- 시작일 2020/10/23


- 61일차 2020/12/22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2권 - 알렉산더 솔제니친 - 열린책들, 김학수 역

60p ~ 86p - 27p




- 61일차, 혁명 후, 기존의 가치를 부정하는 권력을 견고히 하는 과정에서 법이 움트고, 그 법이 실제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읽는 중임


기존 사회의 기사, 즉 전문가, 기술자는 자본주의에서 기술을 갈고 닦은 부르쥬아적 계급이었다.

노동자들을 위한 국가에서 노동의 개념이 어디까지 인가는 차치하더라도, 노동자 계급으로 규정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부르쥬아적 계급이기에

그들이 적이었고, 사회주의 국가는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하할지, 아니 관리는 커녕 노동자로 대체해버려야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왜 고민했을까?


그가 모스크바의 물을 관리하는 수도관리기사였기 때문이다. 그가 없으면 누가 물을 관리하겠는가?

그러나 어떻게 부르쥬아가 모스크바 전체의 물을 관리하게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

노동자들의 적이 모스크바를 혼란에 빠트릴지도 모를 위협을 어떻게 방관하고 있을 수 있었겠는가!


이러한 논리로 소련 당국의 기관은 수도국에 요원들을 파견해서 그를 검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가 누군가, 한평생 수도와 결혼해 수도만을 바라보고, 혁명 중에도 모스크바의 깨끗한 물을 내보내기 위해, 파업 중에서도 수도관을 수리하기위해

노동자들의 물을 위해 그토록 애쓴 부르쥬아의 전문가가 아닌가?


그에게서 어떤 흠집을 잡아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수도국의 직원들을 기관의 직원, 당국의 앞잡이로 바꿔넣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출중한 능력 덕분에 수도시설은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래서 수도국의 직원들에게 이 사람이 수도시설을 이용해 모스크바를 혼란에 빠트리려 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그의 성실한 태도 덕분에 수도 직원들은 그를 옹호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규모는 더욱 커져갔다


이윽고 그가 자살해버리고 말았다!


이때다! 수도시설을 관리하던 부르쥬아 계급이 갑자기 자살을 해버리다니, 이것은 그가 음모를 꾸미다 실패로 돌아간 탓에 자살을 한 것이다!

그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분명 조직이 있다! 센터가 있다!


그들 모두를 잡아넣어라!



성직자들은 어떠한가?


당국의 잘못으로 인한 대기근이 휩쓸어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을 때, 성직자라면 마땅히 자비를 보여야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부르쥬아의 산물인 그 황금 성물들, 그것은 노동자계급을 위해 당국에 몰수되어야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당국은 종교의 성물을 모두 몰수하려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을 보살피던 성직자들의 권위는 그리 녹록치 않았기에, 그들은 신문에 대서특필을 올린다.

성직자들이 기근으로 굶어죽는 노동자들을 외면하고 그들의 욕심을 다지고있다!


이 대서특필이 몇달이고 이어졌다. 기근에 휩쓸려 죽어가던 대중들은 점점 희망 대신 분노를 품어갔고

성직자들 사이에서도 분열이 일어났다


이윽고 대주교는 자발적으로 내놓는 것은 괜찮다. 허나 강제로 몰수당하는 것은 신성 모독이라는 입장 내놓았다.

교회마다 당국과 충돌을 빚었고, 교회에선 이를 고발하는 입장문이 배포되었다. 노동자 계급을 위한 정권에 저항하는 것은 죄였다.


당국은 그들을 잡아들였다!

하지만 대주교는 그 모든 죄를 혼자 짊어지었다.


재판관과 검사는 물었다.


대체 누가 이 입장문을 배포했소?


내가 하였소


당국이 기근에 죽어가는 노동자를 위해서 황금을 몰수하는 것이 어찌 신성모독이요?


신성은 보물, 모독은 도둑에서 온 단어요


신성 모독이라 함은 당국을 도둑취급하는 것이오?


뜻을 따를 뿐이오.


입장문에서는 배후에 지령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오?


그렇소. (그 누가 이렇게 말할 수 있엇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말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겟는가?)


다른 교회에서 벌어진 일은 어떻게 알고 있소?


그것은..


대답하지 못했다. 당국에 저항하는 세력을 조직했다니! 유죄다!


성직자들에게 총살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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