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호위>에 실린 <산책자의 즐거움>이 참 좋았다.


나머지 작품들은 좋긴 한데, 좀 뻔한 구석도 있고 비슷한 구조가 반복되서 질리는 경향이 있음.


근데 <산책자의 즐거움>은 참 좋아.


철학강사로 나오는 주인공과 중국인 유학생 제자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세속적 욕망에 흔들리지 말고, 살아 있다는 감각에 집중하라고 썰풀면서 중국인 유학생 제자랑 친해짐.


중국인 유학생은 자신과 가장 친한 사람이 자살했던 아픔이 있고(엥?이거 노르웨이의 숲 아니냐)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강사의 최애제자가 됨.


이후 철학강사는 정교수 못되고 편의점 알바하면서 근근이 살아감.


본인은 감각에 집중하라고 썰풀었으면서 정작 편의점 알바하니까 부끄러워함.


이후, 독일 유학을 간 중국인 유학생에게 지속적으로 편지가 오고,


다시 자신의 제자를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얻음. 


'나는 살아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