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65일차 2020/12/26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2권 - 알렉산더 솔제니친 - 열린책들, 김학수 역

86p ~ 112p - 27p



- 65일차, 법이 없는데 뭘 근거로 재판을 하나?


기존 가치는 잘못되었다! 왜? 모두 부르쥬아적 가치들이니까! 잘못된 것을 어떻게 처벌해야할까? 처벌을 하면 된다!

어떻게 처벌을 하지? 재판이 있으면 된다! 어떻게 재판을 하지? 법이 있어야한다!

하지만 기존 사회의 법은 부르쥬아적 가치로써 부정되었고 남은 것은 없었다.


그렇기에 다시 거꾸로 돌아가, 법을 세우기 위해서, 즉 새로운 가치를 세우기 위한 재판이 이루어졌고,

재판을 위한 처벌, 처벌을 위한 체포, 체포를 위한 고발이 이루어졌다.


고발을 위해서는 기준이 있어야 했는데, 새로운 가치, 즉 기존 가치를 부정하는것을 따르지 않는 모든 가능성들이 죄로 규정되었다.


재판 위원회는 법을 세우기 위해서, 자신들의 가치에 반하는 모든 것을 죄로 규정한다.


무슨 짓을 저질렀다면 이미 늦을 것이다. 그렇기에 싹을 잘라버려야한다.

아무일도 저지르지 않았다고해도, 그런 일을 저지를 것 같다면 잡아야한다.

다시말해, 새로운 가치에 위협이 되는 모든 가능성들을 죄라고 규정해야한다.


솔제니친은 희대의 명언을 남긴다. 우리는 과거를 심판하는게 아닌, 미래를 심판하고 있었다.

심지어 재판소가 판결한 과거까지도 아무 소용없는 일이었다.

중요한것은 미래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죄라는 것


하지만, 법이 없는데 재판소에선 무엇을 근거로 죄의 유무를 판단할까?

법이 없으니 그것을 불가능하다. 하지만 법을 세우기 위해선 판례가 있어야하고,

그러니 재판이 있어야하며, 재판이 있으려면 죄인이 있어야한다.

새로운 시대의 죄는 새 가치에 반하는 모든 가능성이며,

그렇기에 죄의 유무는 중요치 않다.


문제는 그것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가를 증명하는 것


이 모든 일이 계급적 이익이라는 간단 명료한 명제 하에 이루어졌다.


온갖 추측과 의심과 예상 속에서 재판소는 관대하게도

수백명은 수용소형, 14명에게는 총살형을 내렸으며

그 총살형 마저도 이행이 미루어졌다.


그리고 감옥 안에 갇힌 주동자는 자살해버렸다.

그는 왜 소련으로 돌아왔을까?

왜 돌아와서 적국에게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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