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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기록상으로 현재까지 112권 읽었더라. 100권 못채울 줄 알았는데 낭낭히 채웠더라고... 책창 좆망생 유일한 업적딸이다ㅅㅂ...ㅠ


어제 어떤 독붕이가 top20 뽑아서 올렸던데 난 2021년 기념하자는 의미로 21권을 뽑아보겠음.


21위) 위대한 유산(전2권) - 찰스 디킨스


20위) 열명길 - 박상륭


19위) 벚꽃동산 - 안톤 체호프


18위) 롤리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17위) 관부연락선(전2권) - 이병주


16위) 황제를 위하여 - 이문열


15위) 모옌 중단편선 - 모옌


14위) 새엄마 찬양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13위) 자정의 픽션 - 박형서


12위) 이방인 - 알베르 카뮈


11위) 야성의 부름 - 잭 럭던

11위부터는 짧은 평도 넣을게. 대자연의 거친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소설이다. 얇은 분량인데도 손에 땀을 쥐면서 읽었음.


10위) 얼어붙은 바다 - 이언 맥과이어

날 것 그대로의 거칠고 황량한 느낌이 정말 좋았다. 역자도 말했듯이 초반에 조금 하드한 장면이 많아서 허들이 살짝 높긴 한데 그 부분만 넘기면 책을 덮을 수가 없음ㅅㅂ 너무 재밌어.


9위)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김영하가 무인도에 간다면 가져가고 싶은 책으로 이 작품을 꼽았던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 정치, 치정, 자연(?) 등등 작게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부터 크게는 역사적 고준담론까지 다 들어가있음. 딱 읽고나서 들었던 생각은 굉장히 고급진 소설이다! 였음. 독갤듀스에선 먹버 당한 톨스토이지만 독붕이들은 한 번 읽어보라고...


8위) 사양 -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보다 훠어어얼씬 좋았음. 민음사판 기준으로 뒷표지 소개에 여성주의였나 페미니즘이었나 어쩌구 써있는데 그냥 거르고 읽으셈. 퇴폐적이면서 아련한 느낌은 사양이 몇 배는 더 위였음.


7위) 헌법의 무의식 - 가라타니 고진

일본인의 무의식 속에서 헌법 9조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분석한 책인데 진짜 잼나더라. 그밖에도 일본인의 의식 속에 천황은 어떤 존재인지, 전후 일본인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등을 설명해주는데 관심 있으면 함 읽어보셈.


6위) 생의 이면 - 이승우

나는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로 처음 입문하고 다음 오래된 일기였나? 단편집 봤었는데 둘 다 그저 그랬거든. 근데 생의 이면 보고 완전히 이승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 서사, 문체, 주제의식, 형식 뭐 하나 빠지는게 없더라. 생의 이면으로 이승우 입문을 했다면 내 한국작가 최애는 이승우였을지도...?


5위) 침묵 - 엔도 슈사쿠

유교와 불교 등의 사상에 강한 영향을 받았던 동아시아에서 기독교적 신의 의미는 한 번쯤 고민해볼만한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함. 그 부분을 지루하지 않게,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노잼 설교조나 경건하지 않게 소설적으로 잘 풀어낸 띵작이었다. 여담으로 깊은 강은 초반에는 명작의 향기가 솔솔 나더니 후반부는 그저 그렇더라.


4위) 개구리 - 모옌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을 소재로 쓴 소설인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짜임새 있는 명작임. 모옌은 붉은 수수밭으로 입문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붉은 수수밭보다 개구리가 더 좋았다. 분량이 꽤 되는데도 불구하고 후루룩 읽어버림. 극강의 몰입감을 자랑하는 소설임.


3위) 스토너 - 존 윌리엄스

개인의 범속한 인생이 소설이라는 예술 형태를 만나 얼마나 극적이고 장엄한 서사가 될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오더라. 정말 조금의 신파도 없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음. 스토라는 인물의 일생을 조명하면서 우리네 삶의 모습을 비춘 걸작이라고 생각함.


2위) 인생 - 위화

소설 읽으면서 눈물 질질 흘린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담담한 문체로 이렇게 사람을 울릴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위화한테서 배웠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도 재능이라면 위화는 정말 천상의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함. 인생 읽고 뽕을 너무 맞은 나머지 위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져서 다음 읽은 허삼관 매혈기는 그냥 그랬다. 이제 형제도 읽을 건데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임.


1위) 초조한 마음 - 슈테판 츠바이크

비루한 글이긴 하지만 감상문도 썼었음. 동정과 연민이라는 심리를 이토록 처절하게 다룬 소설이 또 있나 싶음. 츠바이크나 그의 작품들이 보통 '전기작가/심리소설' 등으로 일컬어지는데 솔직히 이런 단어들로 규정지을 수 없을 만큼 츠바이크는 대작가라고 생각함. 물론 내 뇌피셜임... 정말 좋은 작품이니까 독붕이들도 필독했으면 좋겠다.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개쩌는 소설임ㅇㅇ





대충 다 썼다. 월별 베스트 소설은 12월 결산하면서 쓸게.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