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의 Here Today를 킨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읽는다.
다 읽었으면,
나 자신에게 말한다.
과거의 어린아이가 노래하던 희망적인 나날들은 환상일지도 모른다. 지금 내 삶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일지도 모른다. 모두 거짓된 연극이고, 현실의 비극을 감추기 위한 마약일지도 모른다.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현실감각이 뒤떨어진 나의 자아도취일 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세상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의식의 저편으로 밀어내는 것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내가 애써 뇌리에 굳히려 하는 이 생각이 잘못된 것이라면, 적어도 그럴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라면, 나는 믿어보려고 한다.
지난날의 추억으로 빚어낸, 지금도 남몰래 숨쉬고 있을 내 작은 희망은 분명 아름다운 운율이 되어 이 노인의 기타로 연주될 것이라고. 나를 미소짓게 하고 내 가슴을 전율시킬 것이라고.
그리고 내 가슴이 전율되는 까닭은, 아직 내 감성은 살아있고, 그래서 잘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바일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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