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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음복
흡입력은 있다. 나름 뭐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근데 모르겠다. 주제의식도 결말도 모르겠다. 게다가 인물이 너무 많아서 헷갈린다. 가계도를 그려놓고 읽어야 하나? 누가 누구고 어떤 관계지? 해서 계속 헷갈렸다. 또 시점이 오락가락 하는 것도 헷갈렸다. 남편에게 쓰는 부치지 않는 편지라는 것도 중간에서야 알았다. 걍 내가 제대로 안 읽은 건가? 읽기 혼란스럽게 써놓은 것 같은데. 다시 읽어야 이해가 되겠지만 굳이 다시 읽을 만큼의 가치는 없어 보인다.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시어머니, 엄마 모두 가엾다는 생각이 든다. 세나나 남편은 가여운가? 흠.. 가엾다면 가여운 인물이겠지.
해설을 읽었는데 너무 어거지에 극단화 아닌가 싶다. 해설 보니까 이해는 되긴 된다. 이걸 자기네가 어떻게 받아들여서 대상을 줬는지는 이해가 된다. 내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해설이 너무 예민한 건지. 극단적인 과장에 예민함이 점철된 해설이라고 생각한다. 또 할아버지의 고통은 어디로 갔나? 할아버지의 시선에서도 좋은 책을 한 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글 자체보단 해설에서 아쉬움이 더 많았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괜찮다. 좋다. 표현이 좋다. 문장 내 맘에 든다. 그런데, 좀 부드럽게 집어넣어라 좀. 소설이라면 보여줘라. 주장하지 말고. 대놓고 주장하는 건 그냥 거부감이 생긴다. 세상에 어떤 학생이 여자강사라고 남자 강사보다 무시하냐? 강사라서 정교수보다 얕잡아 볼 수는 있어도, 여자라고 무시하는 건 내 살다살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 그리고 생각을 필터 없이 날것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아 그래서 날것으로 표현한 게 이 글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내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남에게 어떻게 들릴까를 걱정하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글의 설득력과 생명력 때문에 지양되는 것이다. 날것 그대로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기에 은연중에 묘사, 비유 등의 표현으로 그냥 보여주는 것이지 이 글처럼 대놓고 주장하는 게 늘 맞는 것은 아니다. 글은 참 내 취향인데, 주제의식을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보인다. 솔직히 너무 개소리라서 좀 짜증났다.
다른 세계에서도
세상에 준비된 엄마는 없다. 인정하기 싫지만 사람은 계속해서 배운다. 어머니도 나와 함께 자란다. 모든 엄마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준비가 안 됐다고 뱃속 아기를 "배아"는 생명체가 아니라며 지우는 것은... 참 무책임한 일이다. 물론 정말 준비가 안된 새끼들도 있고, 걔네가 애를 낳는 것도 무책임한 행위기는 하다. 낙태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글이었다. 그런데 그거랑 별개로, 이 작품에는 갈등이 없다. 재미있는 갈등이 없다. 갈등이 없지는 않다. 갈등이 없으면 소설이겠나. 그런데 갈등이 아...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갈등이다. 모든 이가 공감할 수 있는 갈등이 아니다. 그냥 왜 싸우는지 이해가 안 되는 갈등이라 몰입이 안 된다.
결말도 가장 마음에 안 든다. 만약 너를 지워서 혼자였더라도 나는 지금과 변함없이 너를 사랑하겠다니. 이건 뭐.. 고아원에 자식 버려놓고 '그래도 나는 너를 여전히 사랑한다'는 말과 다를 게 뭐 있나? 고아원에 버려놓고 저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좆같은 새끼다. 이딴 변명은 하면 안된다. 이게 젊은 여성들의 출산에 대한 다수 여론을 반영하는 글이라면, 참 이 나라에서 살기 싫을 것 같다.
인지공간
재미있다. 이성이나 논리 뿐만 아니라 감성과 마음이 필요한 순간도 물론 존재하고, 전체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삶과 생각도 충분히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다양성이 필요하다. 분명히. 세상에 가치 없는 존재란 없으니까 말이다. 재미있고 볼만하다. 그래, 시발 차라리 이런게 페미니즘 소설이지. 여성우위 소설이 아니라. (물론 페미니즘은 아니지만) 위에 세 명, 아니 적어도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와 "다른 세계에서도"의 두 명은 김초엽에게 배워야 한다. 경력도 훨씬 오래됐드만.
그런데 솔직히 장강명이 조선일보에 끄적인 시리우스인 뭐시기 하는 짧은 소설이 더 낫다는 생각도 했다.
연수
인지공간 까지만 읽고 덮으려다가, 친구가 추천한 작가라서 꾸역꾸역 보았다. 제일 좋았다. 재미도 있고 그렇게 너무 대놓고 여성이 피해자라는 시각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 젊작상에서 이게 제일 좋았다. 이 작가의 소설은 따로 찾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그런데 해설이 페미묻었다. 해설 읽고 기분이 좆같아졌다. 도로가 남성들의 전유물이라니 니미 시벌. 무서워서 운전 못하는 사람은 여자만 있나? 나도 운전 무서워서 면허 못따고 있다 이 개같은 문학평론가새끼들아.
우리의 환대
솔ㅈ기히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생략한다.
전반적인 평
이새끼들이 존나 극단적인 페미니즘 사상을 지니고 있는 건지, 그래서 이 작가나 해설가들이 존나게 예민한 건지, 아니면 내 성인지 감수성이 존나게 부족한 걵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래도 나름 소설들은 괜찮게 봤는데(2, 3번쨰 제외) 해설이 참 다들 왜 이지랄인지 모르겠다. 소설에 해설이 왜 필요하냐. 그딴 개소리 할거면 그냥 해설 빼라. 아니면 해설을 서로 다른 입장에서 쓴 두개를 집어넣든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는 원동력은 대개 "하고 싶다"는 마음 보다는, 분노라는 것을 깨달았다. 좋은 글들은 별로 감상이 안 나오는데, 좆같은 글에서는 할 말이 끊임없이 나온다. 새로운 깨달음을 알게 된 책이었다.
- 이해 없는 세상에 나만은 네 편임을 잊지 마라.
진정한 친구라면 어작세를 선물했을거늘... 쯧쯧 그 친구 당장 손절하십쇼
연수 나는 ㅈㄴ 별로던데...뭔 이상한데서 유대찾고 있는지...해설에서도 나오는 그 비슷한 다른작품이 훨 나은듯. 연수는 너무 별것도아닌것에 의미찾는 느낌임 - dc App
해설 ㄹㅇ 공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