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3줄요약
1. 정신과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2. 9월달부터 공부 때려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3. 올해 최고의 책, <인연> - 피천득
사진이 너무 커서 여기에다 별 다섯개 준 책만 소개함
3월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 한양대 국교과 교수 정재찬이 소개하는 시들. 시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거기에 대한 자기 생각, 경험담 등을 엮어서 최대한 쉽게 시도 설명하고 이야기도 풀어나감. 나는 정말 재밌게 읽었고 시집을 찾아 읽는 계기가 됐음. 시 읽고 싶은 사람들이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친구들 생일이 되면 보통 이거 사줌.
4월 "어린왕자", 생택쥐페리(황현산 역)
할 말이 더 필요한지? 어린왕자는 내 인생의 경전임. 3년 주기로 다시 읽을 것.
7월 "인연", 피천득
내 살면서 이렇게 좋은 글은 읽은 적이 없음. 피천득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 피천득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 피천득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음. 온 세상에 사랑할 것 투성이인 사람의 삶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의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간접경험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 있는 책. 그래도 에세이나 수필 많이 읽어 봤지만 한국 수필에서 문장이나, 내용이나, 깊이나 피천득을 따라오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함.
12월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정신과 의사가 추천해서 읽어본 책. 500쪽 조금 안되는 책인데 정말 빨리, 순식간에 읽었다. 흡입력이 장난이 아님. 대충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성격에 문제가 있고 우울증을 겪고 있는 한 여자가, 평범하지만 따스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자신의 병을 깨닫고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그냥 다 빼놓고 나는 재밌었다. 내용이 매우 재밌어서 5점 줌. 다른 이야기도 하자면 많은데 굳이 여기서 해야 할 거 같지는 않음. 해도 싫어할 것 같고. 그래서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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