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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필요한 것은 그게 전부다. 희망. 사람을 낙담시키는 것은 바로 희망의 결핍이다.'


'궁핍한 예술가라는 신화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모든 것이 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에야 사람은 더 현명해지고 동료 인간의 피를 짜내고 그를 태워 없애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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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도대체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이것을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술먹고 담배피고 욕하고 여자만나고 섹스하고 취직을 하고 며칠도 못되어 짤리고 또 취직을 하고 또다시 앞서의 생활을 반복하고......

이것을 '서사'라고 부를 수 있을까?


주인공 '헨리 치나스키'는 '조르바'나 '뫼르소'보다 막나간다. 독하고 매운 맛 나는 캐릭터다.

니체식 '초인'의 암흑버전이라고 해야 할까. 막장의 끝을 보여주니 오히려 어느 경지에 오른 도인으로 느껴질 지경이다.


세상에게 엿을 먹기 전에 내가 먼저 세상에게 엿을 먹인다는 마인드다. 물론 선빵을 쳐도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도 이따구로 살아도 삶이 살아진다고, 치나스키는 자신의 온 인생으로 소리지르는 느낌이다.

희한하게도 이 개망나니에게 마음이 간다. 과연 문학계의 '안티 히어로'답다.


나같은 샌님에게는 간만에 강렬한 독서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