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어느순간 다 끊어버렸는데
관계 맺지 못함으로 오는 외로움과 고독함
이런 감정을 못느끼는거 같음
그리고 아무 감정없이 관계 맺는게 가능해짐
사람들은 날보면서
순수하고 강단이 있다고 말하는데
근데 사실 속이 텅 비어 있을 뿐이거든
나이가 29인데 다들 왜 연애 안하냐고 물어
겉모습 멀쩡하거든
난 그냥 웃는데
연애하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를 느껴본게 언제인지 기억안남
당장 갚아야 할 빚도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삶의 희망이 없다고 느껴
누군가랑 깊게 관계맺는거 극혐하기도 하고
한번은 전 결혼도 연애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라고 가까운 사람에게 말했더니
가식으로 보길래 그게 좆같아서
그냥 이제는
좋은 사람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어요
라고 말하거든
구구절절 아니다 기다 말하기도 힘들어
날 보면 세상 믿을 사람 없다고 느낌
사람들은 근데 날 너무 쉽게 믿네
난 그래서 사람을 안 믿고 기대하지 않아
그래서
감정이 사라지는게 느껴져
사람들한테 영혼없이 대하는데
사람들은 그걸 순수함으로 느끼는게 모순적이고 참 재밌다
인간의 순수성은 어떻게 보면 악의 투명성인가
그래서 어린 아이의 무지함에서 오는 자기중심성과 사회성 결핍에서 순수를 느끼는걸까 생각해보기도 함
유일하게 채움을 느끼는건 독서인데
얼마전 죽음의 수용소에서 다시 읽어보면서
삶의 희망도 없고 실존하는 어떤 것도 남지 않은 그들에게서 감정과 가치판단의 결핍 현상이 나타나더라
그 모습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거든
그럼에도 삶의 의미를 찾아야 회복이 된다고 말하는데
삶의 의미
글쎄 의미를 찾고자 하는게 나에게 삶의 의미를 잃어가게 만드는 것 같은데
왜 살고 있는걸까 싶네 요즘
연애 결혼 문제를 떠나서 상황에 따라 누구든 저마다의 고민을 지니고 있다는 말을 꺼내 볼게. 그렇다면 행복은 자기 기준과 그에 대한 확신에서 출발된다고 생각함. 감정이 무뎌진다고 했는데 너가 바라는 세상을 그치지말고 계속해서 꿈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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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갤 눈팅중인데 개념글 중 하나가 대인관계에 대한 거라서 이 사람도 자기 인간관계에 대해서 쓴거라 생각함
병먹금이긴 하지만 그래서 결국 사람을 찾아가도 다시 고독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더라. 현대의 인간관계는 진공관이야...나는 타인이 자신을 과시하고자 하는 거울밖에 안되더라고
라캉좀 치누
글쎄... 내 생각엔 인간관계 문제가 아니라 물질적인 결핍에서 오는 자기 혐오에서 비롯된 문제같음 그러니까 인간관계도 싫은거지 모멸감 수치심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내 인생에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를걸 알기에. 방어기제야 무감각해진 감각도.. 사실은 분노로 가득차 있을걸 결국 부족한 결핍으로 생겨난 결핍.. 악순환이다.. 몇년만 고생해서 빚만 갚아도.. 그냥 하루하루 사는 거에 의미를 둬 그러면 시간은 잘 흘러가더라
글에 정답이 있네. 처음엔 인간관계를 끊고 감정이 무뎌지는 게 문제인 것처럼 말했지만 중간부터 보이듯이 경제적 결핍과 삶의 의미가 없는 게 우울증의 원인이네. 원초적이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 해결하는 걸 회피하고 외부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네.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게 원인이라 생각하니까 우울증을 해결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어쩌면 우울증이라는 것 자각을 못 했을수도. 또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어느정도 만족감도 느끼는 것처럼 보이네. 우울증은 부끄러운 게 아니고 감기처럼 치료해야 할 병이니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받기 권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