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68일차 2020/12/29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2권 - 알렉산더 솔제니친 - 열린책들, 김학수 역

141p ~ 175p - 35p




-67일차, 안읽음


-68일차, 기존의 모든 가치를 부정하기 위해, 계급적 이익이란 단순명료한 명분 하나로 모든 행위를 죄로 규정할 수 있었던 재판소는

죄를 만들어내서 재판을 진행시켰고, 이 재판들이 성공가도를 달리며, 죄인이 남지 않을 때 까지 그 땅을 쓸어버렸다.

위에서 아래로 향하던 재판소의 낫은 바닥을 모두 훑고, 다시 위로 올라왔다.


이윽고 인민들에게 총살형을 구형했던 그 재판관들 마저 총살형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각지의 계급에서 멘셰비키에 어울리는 자들을 뽑아올려 재판에 세웠고, 멘셰비키의 반혁명행위, 해독행위를 연기할 수 있는 배역을 주었고,

그 배역을 연기하게 만드는 온갖 고문속에서, 그들은, 이 재판이 모두 희극이란 것을 고발하는 실제 멘셰비키들의 성명서에 분노했다.

그들 자신의 거짓된 죄를 지키기 위해 서로가 해명을 하겠다며 나섰다. 목숨이 달린 고문이란..!


이후 재판소의 낫은 볼셰비키? 아니 스탈린의 당, 그 당의 당원이었던 부하린의 목을 노렸다.


스탈린은 그들의 목적 자체를 당에 남아있는 것으로 만들어버렸고, 부하린 일파는 그들 자신의 독립적인 의견이나, 목적에 반대하는 이데올로기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

그들은 오직 당에 남아있으려는 목적을 위해 모든 일을 벌였다.

그리고 스탈린은 그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그들을 당에서 내쫒기 위해, 그들이 당을 위해 일하게 하였고, 

그 일들은 그들이 자행했던 바로 그 확대해석에 의해 죄로 규명되었다.


그들의 재판이라는 희극을 스탈린은 담뱃불을 지피며 지켜보았으리라


스탈린 씨발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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