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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에 맹자에게 가장 크게 피해본 사람이 바로
양나라의 양왕(梁讓王)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내가 이 부분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맹자의 성격을 잘 드러내기 때문임.
또한 맹자가 지닌 철학적 의미를 잘 보여줌.
우리들은 흔히 유교는 꼰대의 문화라고 생각함.
하지만 맹자의 이 부분은(물론 다른 부분에도 잘 드러나는게 있음.)
우리의 생각이 오해였음을 보여주고 있음.
유교적 관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으면 그 사람의 말이 옳다고 여겨야 한다고 생각함.
그러나 이 장면에서 맹자는 그런거 없음.
상대가 임금같지도 않고 위엄도 없으면 그냥 그렇게 말하는 거임.
'멀리서 보니 임금같지 않고 다가가 보니 위엄도 없더라.'
이 부분이 맹자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거임.
권위? 그건 스스로 그에 맞는 행동을 할 때 생기는 거지
그냥 내가 왕이라서 생기는 게 아니다.
이 생각이 확장되서 표현되는 게 바로 민위귀 장의 내용임.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
이런 말은 모x지 내놓고 하는 말임.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함. 왜? 이게 옳은 거니까.
죽음도 불사하는 거임.
그래서 사생취의장이 나오는 거임.
삶도 바라지만 삶보다 옳음을 더 바라기에 삶을 버리고 옳음을 선택하는 거임.
그래서 이런 사상은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니
한대까지 맹자는 금서 비슷한 취급을 받게 됨.
왜? 통치자에게 너무 과격하거든.
아니 제사 지냈는데 효과가 없으면 사직도 갈아 엎는데
그보다 가벼운 군주는?
그러니 군주들이 좋아할리가 없지.
근데 왜 후대에 맹자가 재조명 되었는가?
바로 성리학 때문임.
성리학은 사대부가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함.
즉 임금이 잘못하면 그걸 사대부들이 집단행동으로 바꿔야 한다고
그 근거는? 바로 맹자님이 말씀하셨음 ㅇㅇ.
그래서 맹자가 위대한 거임.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잘못하면 쫓아낸 경험이 있음.
그거 거슬러가보면 바로 맹자의 사상과 맥이 닿아있는 거임.
이게 바로 맹자가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 이유 중 하나임.

이 글을 싸는 이유가 바로 유학(성리학)을 좀 제대로 평가해달라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