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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 제목에서부터 저자의 주장이 잘 표현되고 있다.
그는 사람이란 성원권을 가진 존재, 즉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를 가진 존재라고 한다. 그는 장소 바깥의 있는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한다. 이런 의미로 우리 독붕이는 독서갤 안에서는 모두 사람인 것이다. 이에 반해 관종, 도배, 책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으나 독서갤에서 활동하고 싶은 자 등은 모두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현대 사회는 표면적으로 모두가 평등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상 장소 바깥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모순을 지닌다.
그렇다면 주딱과 파딱은 독서갤의 정의를 저버리는 모순적 존재인가?
아니, 저자는 그들 관종들을 무조건 환대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그런 관점을 비판하며 그것은 잘못 이해된 환대라고 하는데, 환대는 상대가 나의 공간을 침범했음에도 이해해주어야 하는 행위를 뜻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환대의 진짜 뜻은,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있도록 인정해주는 행위다.
즉, 주딱과 파딱이 독서갤에서 우리 독붕이들의 장소를 침범한 자를 처벌하는 행위는 우리만의 장소를 유지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 또는 인정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도서갤과 문학갤의 장소를 인정해주어야지, 그들을 타자화하여 비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간혹 독서갤에 오는 관종들에게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그들에게 알맞은 장소를 소개해주는 배려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