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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논쟁 (성공의 핵심 요소는 재능인가 환경인가) 에 대해 여럿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임에는 분명함. 인간이란 스스로 인지하는 것 이상으로 문화적 환경의 산물이며 어느 시대, 어느 연월에 태어났는지도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역시 수긍할 만한 점이 있음. 초반의 몇 장은 재능에 비해 환경의 손을 들어주며 인간의 통제 하에 있는 것은 결국 노력, 즉 의지 뿐이니 기회가 왔을 때 잘 받아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 허무맹랑하고 요망한 환상이 아니라 노력해야 하는 실증적 이유를 대주는 게 마음에 들었음.


중반 이후의 장들은 계속해서 인간이 얼마나 환경에 종속되는지 서술하는데 여기는 내용이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나이-권위주의 문화가 항공기 추락의 주요 원인인 것처럼 서술하는 장면에서 연신 '응?' 하는 의문점이 떠올랐고, 공군 조종사 > 항공사 기장으로 계신 지인에게 물어보았으나 해당 사고의 주요한 원인으로 기장의 피로 누적 + 멘탈 붕괴 및 괌 공항의 유도등 고장을 보통 꼽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나의 이론으로 세상을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에 말콤 자신도 빠져든 것 같다.


구매해서 읽을 만한 책은 아니지만, 읽을 만한 책인지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대답해주고 싶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성공에 필요한 요소들 (운, 재능, 환경, 의지) 중에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건 오직 의지뿐이고, 운과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으려면 노력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지 않은가. 누구 말마따나 해도 될지 안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안 하면 거기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