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71일차 2021/01/01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2권 - 알렉산더 솔제니친 - 열린책들, 김학수 역
199p ~ 242p - 44p
-70일차, 마지막 날이다!
혁명 후 법이 싹트고, 자라서 내려지는 판결은 장소를 불문한다면, 3개월 미만형, 5년형, 10년형, 15년형, 20년형, 25년형이었다.
그리고 사형은 사형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폐지되었고, 총살형 혹은 최고조치로 이름만 바뀌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 사형될 지 몰랐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은 희망을 싹트게하고, 사형과 사면의 반복 속에서 희망고문이 이어졌다.
사소한 잘못마저 죽음이라는 형벌을 받아야하는 사회라니, 끔찍하다.
아니 잘못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좋은 일을 했음에도 당에 반대된다는 이유만으로 사형을 선고하다니. 바로 이곳이 지옥이다.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수들을 사형시키지 않음으로서, 그들의 노동력을 활용한 당의 전략은 얼마나 손 쉬운가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 만큼이나 가혹하고, 잔인하며, 악의적이고, 편리하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당국에 굴복하지 않은 사람의 모습은 얼마나 당당한가
권력을 다지기 위해, 권력을 정당화할 처벌을 만들었고,
처벌을 하기 위해, 처벌을 정당화할 죄를 만들었고,
죄를 자백하기 위해, 고문을 하였다.
그리고 고문을 하기 위해, 무고한 이들을 잡아들였고
그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기관에게 권력을 부여했다.
권력이 권력을 다지는 과정을 쭉 보자니 소름이 끼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권력 수립을 위한 수단으로만 쓰였으니, 이를 정당화할 단순 명료한 명분하나가 필요할 뿐이었다.
복잡하고 많은 명분들이 왜 필요하겠는가,중력은 중력이라는 말 하나만으로 표현된다.
당이 부여한 이 중력이 소련을 압사시켰다.
모든 일들의 목적은 권력수립과 권력다지기일 뿐이었으니, 잡아넣는 것도 그 과정의 일부였을 뿐이다.
그래서 잡아넣은 후에는 간편하게 총살을 하던가 혹은 노동력으로 사용할 뿐이었다.
권력을 가졌으니 사형쯤은 쉬운일이다. 그러나 어려운 것은 그 과정을 정당화하는 일이다.
그래서 형의 집행보다, 형을 선고하는 재판의 모습이 훨씬 중요했고,
죄수를 총살시키기 보다는 노동력으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사형은 오직, 당의 권력 다지기를 위한 고문의 도구로서 사용되었다.
그러니 권력이 다져진 후에는 사형이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71일차 햇수가 넘어가 버렸다!
죽음의 공포가 떠나간 수용소 안에서는 죄수들 스스로 나라를 형성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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