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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태백산맥 독후감을 쓰려 했는데, 정치 성향이 조금만 달라도 닥반 먹을까봐 관뒀습니다...

머리를 감다가 롤리타 첫 구절을 이용한 감상문을 쓰면 제법 임팩트가 있겠구나 싶었고, 솔직히 그 뒷부분은 대충 썼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약은 수를 쓰긴 했습니다. 롤리타만큼 독갤에서 핫한 책이 없기 때문에... 심사 도중에 몇 번이고 롤리타 떡밥이 돌았는데, 그때마다 입이 간지러웠습니다. 정말로.

저어는 롤리타를 4번 정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쾌함밖에 안 남았고, 2번째에는 문장의 아름다움에 심취했습니다. 3, 4회차부터는 뒤의 해설을 따라, '반 정신분석적'인 부분을 찾아 읽었습니다.

짧게 쓰느라 예시를 별로 못 들었지만, 험버트x2와 나보코프가 정신분석가들을 비꼬는 장면이 정말 많습니다. 아직 못 찾으셨다면 재독할 때 꼭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권택영 교수는 더 나아가서, 나보코프가 프로이트를 상당 부분 오해하고 있으며, 둘이 유사한 부분도 분명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 험버트와 퀼티처럼. 근데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고, 궁금하시면 논문 쪽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책 부족에 허덕일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는 독서 갤러리와 이번 독후감 대회를 진행하고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문상으로 칠조어론을 살지, 클라나드 게임을 살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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