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작년 마지막 구매이자 방금 배송된 따끈따끈한 책과 유리잔입니다. 잔 이쁘더라고요. 맥주 마시기 좋을 듯)
안녕하세요. 독갤 여러분.
닉을 바꾸었는데 문학 8번 글 '역사를 문학화하기: 아프리카의 비극과 그리스의 비극'은 제가 썼습니다ㅎㅎ
예전에 광장 서평도 한 번 올렸었는데 기억할 분들이 있을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그 글도 그렇고 이 글도 학교 교양 수업에 제출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독후감 대회에는 별개의 글을 따로 써서 제출하고자 했는데 제 게으름으로 인해 이번 학기에 써놓은 글을 내고 말았네요.
이런 대회에 글을 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우연한 기회에 많은 분들한테 제 글이 읽히게 되어 기쁩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 낯선 소설이었을 테고, 분량도 짧지 않았는데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드려요. 역시 글은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읽힐 때 더 살아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 글을 읽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 하나하나에서 쓰신 분들의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더라고요. 프로 작가들의 글만큼 유려하거나 심오하지는 않더라도, 진정성만큼은 분명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교수님이 정하신 책에 대해 쓴 거라 제 글에는 아마 진심 어린 애착이 묻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읽는 분들께도 그게 느껴져서 5위에 그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이 지점에서 글의 교활함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글에서 저는 치누아 아체베가 "자신의 역사적 뿌리에 보편적 서사를 부여하며 그들을 실재하는 인간으로 되살리는 데에 성공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 한편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전통 중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미개하다고 느끼기도 했거든요. 사실 그래서 아체베의 작품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는 아직 유보 상태입니다. 글을 쓰고 다른 분들께 공개하면서 그 점이 계속 찔리더라고요.
신춘문예나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길게 수상 소감 하는 거 쿨하지 않다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어쩌다 보니 길게 끄적이게 됐네요.
좋은 기회 장만해 주시고 항상 고생하시는 주딱, 파딱 및 참여해주신 참가자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두 작년보다 뜻깊은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직 독린이라 안 읽은 책이 많은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해부터는 게으름을 버리고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이 있다면 그때는 보다 진실된 글을 선보이고 싶네요. 기왕이면 1등도 하면 좋고요~
아 전에 그 광장 서평도 네가 쓴거였구나... 난 네가 쓴걸 제일 인상깊게 봤음. 내가 '산산이 부서지다'를 안 읽어봐서 제대로 이해했는진 모르겠는데.. 글 되게 완성도 있게 잘 쓰더라. 솔직히 많이 부러웠음.
아니 롤리타 기깔나게 잘 썼더만 뭐가 부러워요ㅋㅋㅋㅋㅋ 서평이나 더 자주 올려주셈
어 저 2차투표에서 문학에선 이거랑 제 거 찍음 ㅋㅋㅋ 잘쓰신듯! - dc App
ㅋㅋㅋㅋ감사합니다 - dc App
멋있는 글이었음 수고했어 - dc App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