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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심리란 믿는다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믿음, 행위, 집단에 대한 소속감의 상호관계 속에서 움직인다고 얘기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바른 마음 읽으면서 전쟁과 평화가 참 많이 생각나더라고. 그 이유가 전쟁과 평화라는 소설이 겉으로만 보면 거대한 역사의 움직임과 이를 이끌어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야기 같지만, 좀만 세세하게 읽으면서 뜯어보면 그 일반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를 포착한 탁월한 소설인지가 보이거든

그런 의미에서 바른 마음이 얘기하는 우리 의식의 작동 모듈은 전쟁과 평화의 등장인물들에게서 잘 보여진다고도 할 수 있을 거 같음


암튼 종교 얘기로 돌아가서, 전평 주인공 중 하나인 안드레이 공작은 전쟁 도중 쓰러져 하늘을 바라보다 어떤 종교적 인식을 깨우치는데(개인 자아의 변화가 합리성이랑 멀다는 탁월한 묘사지) 이상하게도 이후 행보를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종교인들의 행동과는 차이가 큼

예를 들면, 자기 주변인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들다가, 떡갈나무 바라보다 전인류에 대한 감정으로 확대됐다가, 애기 아파서 회의감에 빠지다가 왔다갔다하면서, 깨달았으니 끝~ 하는 모습이랑은 거리가 멀거든

결국, 이런 장면들에서 종교적 행위라는게 딘순한 깨달음과 논리만으로 이루어진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알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