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중용한글역주 다 읽었는데 한자까지 찾아가며 읽느라 시간 오래걸림 색인 빼고 666페이지인데 1시간 읽으면 20에서 30페이지 읽음 읽는 보람 있었다
주희가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 해질 줄이야 주희가 알고리즘 차트 짜기라든가 개념이나 구절간 위계질서 세우기 광인이라는 걸 알았다 배경지식 필요한 훈고학적으로 묵직한 한 방 주는 말씀들은 인정하는데 주자라고 하나님은 아닌게 해석에서도 헛소리 적지 않음


도올 선생이 주자 앞에서 굽신굽신 하지 않다보니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리다 일일이 후려치고 교통정리 하는데 좀 웃김 동양철학쪽은 한자문화권 특성 때문인지 직관으로 펑펑 터트리는 건 좀 있는데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집요하게 캐고 따지듯 사고하는 게 약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함


중용 두번째 읽는데 이번에 읽은 중용은 스케일이 거의 우주적이었고 물위에 둥둥 뜬 부표같은 개별 관념 들 사이에 이런 이면 관계 내지는 연결고리가 있었구나 감탄함 김용옥의 주석 중엔 동의 못하는 좀 어거지 같은데도 있었지만  여튼 동철 개안을 위한 좋은 선생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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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소설이랑 번갈아가며 읽었는데 어제 저녘에 d 라는 중편 다 읽음 문장의 건조 단정 단단함에 감탄을 함 초반에 로베르트 발저 소설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김


그러다 종로 세운상가 묘사로 넘어가자 문장 투가 확달라짐 또 그러다 이명박 때 세월호 집회 종로 가투 이야기로 또 확달라짐  


근데 종로 집회로 집단 죽음의 추모로 넘어가는 연결이 좀 납득이 안되네  뒤에 중편은곧 읽으려고 황정은은 백의 그림자랑 파씨의 입문 때가 가장 괜춘했고 그이후론 내리막길 창비에서 제2의 신경숙이 되려는지 문체미학 깊은슬픔 아스라함 이런 쪽으로 침윤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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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규의 첫번째 시집 흑백 헌책방에서 구해서 읽는데 잘 안읽힌다 즉물적인 하염없이 쓰기를하는 후기 스타일이랑 완전 다르네 이준규 시인 수업 들은 적 있고 밤새 술도 한번 먹은적 있는데 상당한 지식인이었다 배워 들을 거 상당히 많았음 그거 산문집으로 썼으면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