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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
역사를 배우면 왜 좋으냐? 하는 이들을 위한 교양서적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이가 얕아서 많이 실망했다. 중학생 때 들었던 최태성의 EBS 인터넷 강의를 그대로 책에 옮겨놓은 느낌을 받았다. 들었던 이야기도 몇몇 있고. 그래도 최태성의 다양하고 색다른 시선에 놀라고, 역사를 배우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움도 느꼈다. 아, 이런 사실에 이런 의미가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그런 지점이 몇몇 있었다. 이정도면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다만 다시 재독하고 삼독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책도 아닌 것 같다. 중고로 다시 팔아야겠다. 이번 학기는 우울증을 핑계삼아 비대면 수업들을 듣는 둥 마는 둥 했는데, 다음 학기는 그래도 열심히 들으며 강의를 뛰어넘어 '생각'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18 요즘처럼 경쟁과 효율을 강조하는 시대에 '쓸데없다'는 말은 치명적인 단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이든 물건이든 쓸모가 많아야 환영받거든요. 쓸모 있는 것을 남보다 얼마나 더 많이 가졌는가로 성공을 가늠하는 세상입니다. 돈 버는 데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은 죄다 쓸데없는 것이 되어버려요. 그런 데에 관심을 가지면 "쓸데없는 짓 하지 마!" 하고 핀잔을 듣기 일쑤지요.
221 그런데 만약 일제강점기에 외울 게 없다면 그 역사는 어떤 역사입니까? 고작 몇 개의 단체와 몇몇 사람의 이름만 존재한다면 말이죠. 그런 역사는 비겁의 역사입니다. 우리 후손에게 보여주기도 민망한 굴욕의 역사인 것이죠. 외우기 힘들 만큼 수많은 단체와 수많은 독립투사가 있기에 우리 근현대사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면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 단체 이름 좀 다양하게 쓰시지 대한, 독립, 민족 이런 거로 뺑뺑이 돌리니까 다 섞이잖아 ㅠㅠ
최태성 한능검 강의 듣다가 마음에 들어서 이것도 사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빌려봐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