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손창섭 특유의 추적추적한 갬성이 잘 들어나는 소설이야.

내용은 NTR이야. 죽어가는 친구와 그의 아내와 같이 사는 나.
나는 그의 아내 정숙과 서로 사랑하던 사이였지만 아버지와 나가 좌익계열에 끌려갔을 때 성규가 자신과 결혼 안하면 나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해서 NTR 당한 거였어.

성규는 계속 나와 정숙을 괴롭혀. 말로도 행동으로도.
둘보고 자신이 죽으면 결혼 하라는 둥, 자신이 죽으면 둘이 붙어사는 꼴 못보겠다며 발악하고 정말 제정신이 아니야.

결국 성규는 죽고 정숙과 두자식 그리고 나가 남는데, 정숙이 자살을 해. 어째서였는지는 말로 하기엔 좀 애매해. 이건 글을 다 읽어봐야 느낄 수 있어.

유서에는 자신과 나가 한번 밤을 보냈을 때 아이가 생긴 거 같다며 아들의 귀가 나와 닮았다고 말하고 있어.

그리고 난 두 아이를 책임져야겠다고 마음먹으며 글이 끝나.

읽다보면 성규의 광기가, 집착이 느껴져서 기분이 안좋아져.
그에 비해 나는 소심하고 무심해. 가끔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야.

정숙은 나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그보다 훨 강한 사람이야.
보면서 성규가 ㅈ같아서 잘 뒤졌다 싶더라.

성규가 병에 걸려 말라가는 모습을 자세히 묘사했는데 그게 또 그로테스크해. 그런 맛에 보는 거 같어.

보면 볼수록 침울해지는 소설이야. 그래서 좋은 거지만.
평점은 9점! NTR취향이면 더욱 좋아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