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이상한 일이지만 소설이 10만부 팔리고 있을 때는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호감을 받으며 지지를 얻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숲>이 백 몇 십만 부나 팔리고 (1988년 출간 기준) 나자, 나는 굉장히 고독했다.
그리고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왜 그랬을까?
표면적으로는 모든 일이 잘되어 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때가 내게는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지금 생각하면 결국 나는 그런 상황에 놓이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성격도 못 될뿐더러 그런 그릇도 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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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회복된 것은, 즉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팀 오브라이언의 <Nuclear age> 라는
소설의 번역을 마친 후였다. 내게 번역이란 일종의 치유행위다. 조금 덧붙이자면 번역 작업은 내게는 그야말로 정신적 치료행위 그 자체였다.
번역을 하면서 나는 몇 번씩 감동했고 용기를 얻기도 했다.
내 존재를 증명하려면 살아가면서 계속 글을 쓰는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계속 잃고, 세상에서 끊임없이
미움받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나는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는 없다."
근데 일종의 이런 반응 자체도 나르시스트 성향인 거 아니냐이 아조씨?
하긴 연예인들도 고독한 거 보면..
나중에 에세이에서 자기를 둘러싼 호의와 악의가 가늠할수 없이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한적 있었지. 보통의 사람들은 주변의 누가 나를 좋아하고 미워하는지 대충 파악할수 있는 정도의 삶을 사는데 자기는 그 범위를 넘어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