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에 게시물들 둘러보니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죄다 까였네.

난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E=MC^2가 원자 폭탄의 발견 역사를 일목모연하게 소개해 줘서 참 좋아하는데 얕다고 까이고. 한자 시대의 감성이 옅보이는 김훈도 참 좋아하는데 틀딱같다고 까이고 있군.

난 일생을 대중적이지 못한 취미로만 채워온 사람인데 독갤에서도 대중적이지 못하다니 씁쓸한 마음이 든다. 그런 의미로 지금 읽고 있는 안카를 어서 완주해서 독갤픽을 하나 완독해야 겠다.

안카는 이제 친오빠의 불륜으로 인해 슬픔에 빠진 올케 언니를 안나가 위로하는 장면까지 읽었다. 만날 전쟁으로 폐허가된 소련땅의 이야기와 몽골의 침략에 허덕이던 북쪽땅 이야기만 접하다가 사랑과 낭만이 넘치던 러시아 귀족 세계를 접하니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