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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잉여인간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손창섭의 작품일거야.


나 역시 비 오는 날을 읽고난 후 손창섭에게 푹 빠져서 살았으니까.


이건 유명한 단편이니 굳이 스토리를 설명하진 않을게.


이 작품은 제목과 내용이 참 잘어울려. 비 오는 날, 우울함과 습기가 차오르는 제목이지 않아?


난 여기 등장인물들이 너무 좋아, 그래서 읽을 때마다 힘들었어.


동욱과 동옥 남매의 빛 바랜 미래와 원구의 무거운 절망감과무력함이 생각나서 내가 다 축 쳐지지.


사기친 할매새끼랑 새 집주인 새끼랑 그 새끼 자식새끼들 다 디졌으면 하고 생각이 자주 들어.


그나저나 동옥이가 창녀촌에 팔려갔을까는 잘 모르겠어.
직접적인 언급이 아닌 추측이니까. 그렇기에 더욱 맘이 무거워 졌어. 차라리 어떻게 됐는지 알기라도 하면 원구가 뭐라도 해볼텐데 알 수가 없고 그저 상상밖에 못하니 얼마나 무력하겠어.


나도 그걸 상상할 때는 머리가 축축해지는 거 같더라고.


어쨌든 비 오는 날은 정말 좋은 소설이야.


우울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할게.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이야. 꼭 봐봐. 난 손창섭의 대표소설은 잉여인간보다는 비 오는 날이 맞다고 생각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