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32권짜리 완독한 적이 있음.
원래 동서문화사의 '대망'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시리즈다.
나는 그것도 동서 판으로 안 읽고 솔출판사 편으로 읽음.
(읽는데 좀 오래 걸린 건 안 비밀)
그리고 나서 오다 노부나가를 읽었는데
이에야스와는 확연히 다르지만 뭔가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에야스 같은 경우 히데요시랑 카츠이에가 맞짱 뜬
시즈카타케 전투 이후 히데요시가 나이 쳐먹으면서 노망나서
급격하게 추해지고 미츠나리와의 세키가하라 전투 즈음
살짝 흥미롭다가 미츠나리 망하고 후반부는 질질 끌면서 좆노잼된 경향이 강했음. 오사카 전투도 난 그닥...
거기다가 이에야스 신격화 오져서 약간 반감도 드는 게 히데요리랑 요도도노 대놓고 찐따를 만들어 버림.
이에야스 32권 특징이 반대 세력들 죄다 찐따 만들어 버린 다음에 신불 타령하는 평화주의자 이에야스 돋보이게 하는 건데 초반엔 이야기가 워낙 흥미진진해서 재밌어도 히데요시 노망나고 나서는 진짜 세키가하라 부분만 빼곤 매너리즘 존나게 오더라고. 내용도 많고 질질 끌어서..
근데 이 노부나가 소설은 일단 노부나가릉 띄우긴 하고
소하치 특유의 상대방 찐따 만들어 버리기도 있기는 한데
확실히 이에야스 소설보단 덜하더라고..
일단 앞부분은 노부나가가 워낙 상남자 그 자체인 부분도 있어서 약간 시원시원하게 가는 부분도 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나는 작가의 억지 포장에도 불구하고 노부나가의 인간적인 실책들도 보이는 느낌이었음.
과연 노부나가의 그 패도가 옳은 방향이었을까?
그리고 역시 노부나가 하면 혼노지의 변인데 이 파트에서 확실히 이에야스 소설과는 다르게 미츠히데가 엄청 버프됨.
이에야스의 소설에서는 아무래도 이에야스가 주이다보니 앞뒤설명 다 짤라버리고 노부나가한테 갈굼당하다가 딥빡해서 터뜨리고는 주코쿠에 있다가 완벽하게 준비해서 돌아온 히데요시에게 한심하게 야마자키에서 개쳐발리고 뒤지는 역할로 나오면서 이시다 미츠나리만도 못하는 개찌질이로 묘사되는데 여기서는 미츠히데와 노부나가 사이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상당히 잘 묘사해서 미츠히데가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가에 당위성이 부여된다는 느낌이랄까?
암튼 노부나가는 히데요시에 비해서 최후가 정말 무사답고 멋있기는 함. (난 솔직히 임진왜란 굳이 안 끌고 와도 히데요시 말년이 노부나가나 이에야스에 비해서 너무 추하고 구질구질하디고 까는 편이라.) 혼노지의 변 자체도 결국 노부나가가 자초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노부나가의 잔혹한 성격과 여러가지 인간적인 실책에도 불구하고 일본사에서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 주절주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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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하자마 전투 어케 묘사되어있음? 뽕 많이 넣은 편?
오케하자마 전투는 뽕 넣긴 했는데 뭐랄까 이것도 내가 설명한 이에야스 32권하고 다른 점이 그대로 나옴. 이에야스 32권에서는 요시모토를 그냥 상병신 취급하고 '질 만해서 졌다' 이딴 식인데 여긴 노부나가의 급습이 신의 한수였다는 정도의 약한 뽕 ㅇㅇ대망 특유의 상대편 찌질이 만들기가 여기선 좀 덜한 거 같음. - dc App
오 나쁘진 않네
물론 노부나가나 이에야스의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서술이 간간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 정도가 덜함. 대망 쪽에서는 진짜 오케하자마의 요시모토, 나가시노의 카츠요리, 오사카 전투 당시의 히데요리와 요도도노 깔아뭉개버리는 거 보면 말이 안 나올 지경이었는데 ㅇㅇ - dc App
ㄹㅇ 나도 대망 만화판으로 보면서 좀 많이 의아하긴 했음
개꿀잼이겠다
원래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 라는 이름밖에 몰랐는데 이에야스 32권 읽고 나서 이 쪽으로 확실히 흥미 생기긴 함ㅋㅋ - dc App
시바 료타로 ㅡ 나라 훔친 이야기 추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