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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생활적,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이 있는 소설이야.


내게 이보다 인상깊은 엔딩은 없었거든.


내용 자체는 간단해. 병에 걸려 죽어가는 동주란 남자와 옆방에서 죽어가는 순이가 있고, 순이는 죽고 동주는 죽은 순이에게 키스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


이렇게만 보면 먼 소린가 하겠지만 큰 틀은 저래. 자세한 건 꼭 소설을 읽어봐.


이 둘 말고도 조연으로 친구의 여동생 춘자와 순이의 양아버지 봉수가 나오는 데, 난 이 둘에게서는 별 생각이 안들더라고.
둘 다 그저 성욕을 비롯한 욕구에 솔직한 사람들 이거든. 특히 봉수는 돈과 여자릉 위해 어떤 짓도 할 수 있고, 열심히 어학공부를 하며 자기개발을 할정도야. 노어 일어 한국어에 영어까지 공부하는 어캐보면 대단한 사람이야. 그래도 별 생각 안드는 사람이지만.


동주를 보면 뭔가 공감이 가. 그와 같지는 않지만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느껴봤을 한 감각 때문일거야. 그나마 무기력함이란 말이 비슷한 거 같은데. 또 다른 거 같기도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느낌을 동주의 이야기는 잘 전해줬어.


동주 본인 말로는 자신은 참고만 살았다고 했어. 보이는 모습도 그렇고. 그런 그가 순이의 죽음을 통해 무엇을 느낀건지 그녀에게 키스하며 눈물을 흘려. 자신이 확신할 수 있는 장래는 죽음뿐이라면서 말이지.


난 그 장면이 아직도 눈에 그려질 정도야. 꿈에도 나온 적 있어. 어떤 소설에서도 이보다 좋아하는 장면은 없었어. 어째서일까, 난 그 부분이 잊혀지지 않고 사랑스러울 뿐이야.


살아있을 땐 사타구니에 구더기가, 죽어서는 입가엔 파리가 날아다니는 순이, 그녀를 손창섭은 담담히 묘사해. 그로테스크한 장면인데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건 그 덕분일거야.


그런 순이에게 키스하는 동주를 보면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성욕도 연민도 사랑도 슬픔도 더 많은 감정이 섞여있는 키스라고 느꼈거든


소설들을 읽으면서 몇번은 내가 전율한 장면들이 있어. 눈물을 흘리고 몸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빨라지는 장면말이야. 죄와 벌, 카라마조프, 이반 일리치, 지킬앤 하이드 등등 꽤 있었는도 이같은 기분을 준 소설의 구절은 없었어.

만화 죽목듣에는 비슷한 장면이 있고 좋아도 하는데, 분위기가 넘 달라서....


쨌든 난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어. 난 그 마지막 부분이 내게 있어 인생작이라는 거지 소설 자체가 인생작은 아니야. 그래도 사랑하는 소설 중 하나이지. 점수는 10점 만점, 꼭 한번 읽어봐. 너도 좋아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