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5.화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下>, 252p~427p (完)
4일에 걸쳐 갤주의 작품 <해변의 카프카>를 완독했다.
해변의 카프카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된다.
두 개의 관련이 없어보이는 이야기의 연관성이 조금씩 드러나다가,
두 이야기가 교차하며 하나의 소설이 마무리 된다.
하루키의 전작인 세끝하원과 유사한 방식이다.
소설은 아버지로부터 오이디푸스의 저주를 받고 가출하여 도서관에서 생활하는 소년 다무라 카프카 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책은 하루키의 작품 중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다.
하루키 최고의 작품, 인생작으로 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대평가된 작품, 쓰레기로 평가하는 사람또한 있다.
책을 다 읽고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비 현실적 요소가 거의 없었던 노르웨이의 숲 같은 작품과는 달리,
비 현실적 요소가 많고, 난해한 작품이였다.
스토리를 읽기위한 작품이 아닌 문장을 읽고, 작품의 분위기와 여운을 감상하는 류의 작품이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하다.
개인적인 호불호른 묻는다면, '호'라고 할 수 있겠다.
하루키 특유의 문체가 잘 맞아 초반부터 몰입하여 읽었고,
중후반부 작품이 본격적으로 난해해진 뒤로는 작품을 이해하기 보다는, 작품의 분위기와 읽은 그대로의 느낌을 즐겼다.
그래서 지금 어떤책이였냐고 묻는다면, 사실 잘 대답을 하진 못할 듯 하다.
'몰입이 잘되고, 작품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겼으며, 꽤 깊은 여운이 남았고, 재미있었다' 정도이다.
독자의 호불호가 갈리던 말던 하루키 본인은 이 작품에 꽤나 만족한 듯 하다.
또한 독자들이 재독 하기를 바라는 작품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책을 완독하고 나니, 그 의미를 조금은 알 듯 하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나중에 꼭 재독 하고싶은 책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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