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인 생각인데, 최인훈의 글은 오래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이 사람은 작가간의 소통이 활발한 사람이 아니었다. 집 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었고, 오직 자신의 서재에서만 지식을 갈고 닦았다. 그의 이러한 성향은 그의 글이 시대의 흐름에 맞물려 변화하지 못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의 변화에 유동적이든 수동적이든 반드시 그 흐름에 맞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평범한 대중들이 읽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고, 대중들 중 누구도 이를 감행하는 고통을 자발적으로 원하지 않기에 시간이 흘러갈 수록 그의 글을 잊어갈 것이다.
대중에게 잊힌 글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영향력을 잃은 글은 살아남지 못한다. 국문학자의 재발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후에 양성될 국문학자들 역시 이러한 대중들 속에서 탄생할 존재일테니 이 역시 감히 자신할 용기는 없을 것이다.
최인훈의 글의 시인 이상에 버금가는 실험성을 확보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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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활동했던 시대에도 맞지 않는 글이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거 아닐까. 전집 보면 따로 주석 작업도 좀 필요한 책들이 많은데
역발상이네. 정말 참신하고 인상적이다. - dc App
생각해볼만한의견이네 - dc App
이미 광장 하나로 몇백 년간 안 잊혀질 거 같은데...
그리고 최인훈이 활동했던 때로부터 50년 넘게 지났는데, 당시 대중이 어땠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음... 옛날에 <사랑의 불꽃>이라는 폭발적인 베스트셀러가 있었는데, 요즘은 이름을 아는 사람조차 거의 없잖아...
한국전쟁이 한국역사에 엄청난 좌표를 찍고 있다. 한국전쟁과 분단 앞에서 지식인의 고뇌와 자멸을 그린 작품이 사라진다?
근데 그렇게 따지면 지금 대중은 책 자체를 거의 안 읽잖아... 그나마도 거의 다 인스타 감성 파스텔 북이고
문학사적으로 광장은 이미 제대로 좌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