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하면 먼가 문과 감섣 끝판왕 같아서 이과랑 상종 안 할 거 같고


특히 의사하면 어쨌든 이과적인 무언가인데


생각 외로 의사-작가들의 숫자는 꽤 된다.



대표적으로 킹갓제네럴레전드 킹왕짱 체호프가 있었고, 불가코프도 있고


되블린도 의사였고, 낭만주의 3대장 키츠도 의대생이었고, 조이스도 의학 공부하려다가 어려워서 때려쳤고



오늘 이야기할 미국 모더니스트 또한 의사였다.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0a1306168e1d8ca0c7a97037eea97b20afdbb2e3fc4f14438fbda511e691b7b8a919987b2758b387adabb


1883에 태어난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다.



왜 캐롤로스가 아니라 '카를로스'라고 표기하냐?


이 인간은 푸에트리코계 미국인이었다. 부모가 그쪽 사람이고


원래 스페인어를 먼저 쓰던 인간이라, '카를로스'로 불린다.




아무튼 이 인간도 어릴 적부터 문학에 관심을 가진다.


고등학교 때부터 스페인어든, 영어든 시를 끄적이기 시작햇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취미의 영역이고, 의대로 진학하여 의사를 꿈꾼다.



그리고 펜슬베니아 의대에서 의학을 배울 때, '그새끼'를 만나게 된다.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0a1306168e1d8ca0c7a97037eea97b20afdbb2e3fc4f14438fbda511e691b7587c2c98ee473df387ab3e8


"나랑 같이.....전업 작가 하자....."




그랬다.


사실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는 기나긴 에즈라 파운드 '그새끼'의 기나긴 친목 목록에서 거의 첫빠따를 차지한 시인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펜슬베니아 대학에선 힐다 두리틀, H.D.도 있었고,


이렇게 E.P., H.D., 그리고 W.C.W.


세 명의 미래의 이미지즘 팸이 뭉쳐서 미국 문학을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이후 유럽으로 건너간 파운드는 윌리엄스의 두번째 시집 발간을 돕는 듯 인맥 관리에 여념이 없다.




윌리엄스 또한 소아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밤에 시를 끄적이고 때론 번역을 하거나 산문을 쓰는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럭저럭 잘 나갔다.


그의 시어는 소아과라 아이들을 돌본 영향 덕분인지, 평이하고 일상적이었으며


특히 우리가 이미지즘 하면 생각나는 대로 간결하고 또 함축적이었다.


물론 어려운 것도 있고, 산문시나 소설들도 있지만.




소아과 활동을 하면서 애들에게 간혹 처방전에 시를 적어주었다는 일화도 있긴 하다.


친절한 동네 의사 아조씨였다.



물론 항상 순조롭진 않았다.



특히 그의 시적 과도기적 작품이자 문제작 <지옥의 코라 - 즉흥시>를 1920년에 발표하였는데


('코라'는 페르세포네의 어릴 적 이름 코레의 또 다른 표기다)


파운드나 H.D.는 물론, 월리스 스티븐스 등 당시 미국에서 친하게 지내던 팸들에게 전부 혹평을 듣느다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0a1306168e1d8ca0c7a97037eea97b20afdbb2e3fc4f14438fbda511e691b268795ca86b673d9387a6395


"이새끼들이??"


물론 그렇다고 딱히 거대한 어메리칸-모더니즘-이미지즘 팸이 무너지진 않았다.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또한 파운드가 만든 이미지즘의 일원으로 속하면서 활동하기도 하고


아무튼 미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으로 쭉 자리잡는다.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0a1306168e1d8ca0c7a97037eea97b20afdbb2e3fc4f14438fbda511e691b76d3c5cd83b27188387a467c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는 무엇보다 자신의 친구 에즈라 파운드나 H.D.가 유럽에서 놀던 것과 달리, 지극히 미국적이었다.


T.S. 엘리엇의 <황무지>로 붐을 일으키고, 엘리엇붐이 일어날 때도


엘리엇의 과도한 유럽지향적인 성향과 엘리트적인 면은 비판할 정도로 그는 미국적인 시인이었다.



아무튼 그는 계속 작품활동을 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서사시 <패터슨>을 쓰기도 하는 등, 모더니즘 시인들이 그러하듯 서사시를 쓰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리고 2차 대전 이후, 특히 앨런 긴즈버그 등과 깊게 교류를 하며 명성을 드높였고


그새끼의 몰락과 달리, 평탄하게 살다가 1963년에 생을 마감한다



그가 평생을 근무했던 병원엔 오늘날에도 명판이 있다고 한다.




아래는 그의 가장 널리 알려진 짧은 시다.



그냥 한마디 할게요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아이스박스

속에 있던

자두를

먹어버렸소


아마도 그대가

아침에 먹으려고

보관해둔

것일 테지요


용서해 주길 바라오

자두는 참 맛나고

아주 달콤하면서도

엄청 시원했다오.











모더니스트의 기묘한 모험


- 20세기 최고 시인 예이츠의 환상록과 자서전 읽으쉴?

- 프루스트와 조이스의 자존심 강한 제자 대결

- <율리시스>는 어떻게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책이 되었는가?

- 냉혹한 이탈리아의 마피아 작가

- 폴란드식 기묘한 모더니즘 작명법

- 조이스의 기묘한 유언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 유교 탈레반은 파시즘을 꿈꾸는가? (1), (2)

- 뿌슝빠슝 안아키를 하던 극작가가 있다?!

- 위대한 피츠제럴드 (1), (2)

- 아일랜드인들의 아름다운 전통이란?

- 본인 오늘 마초 되는 상상함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약이 필요한가?

- 냉혹한 남아공의 파시스트

- 모더니스트란 누구인가?

- 그렇다면 모더니즘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공무원

- 오 빅보스 마이 빅보스

- 작가는 권력가를 꿈꾸는가?

- 토끼공듀의 삶

- 오 캡틴 마이 캡틴

- 양키인 내가 대영제국 시민?

-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것은?

- 오늘은... 바람이 소란스럽

- 테에에엥 마망 (ᗒᗣᗕ)՞

-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 슈르레아아아아알 - 다다다다(2)

- 초현실대전 - 다다다다다슈르레아아아알(3)

- 1억의 비명을 대신 쏟아내는 지친 입

- 자동차박이들의 찬가

- 특성 없는 제국, 특성 있는 남자

- 나보코프가 뽑은 4대걸작을 알아보자

- 켈트의 동정 대마법사 (1)

- 너 나 지큼 동정해?

- 연극이여 신화가 되어라

- 부조리를 기다리며

- 주나, 살아있니?

- 나치참기 LV 99

- 독일 소설은 어떻게 노잼의 대명사가 되었는가?

- 밤 끝으로의 파시즘 여행

- 잔혹한 위뷔가 지배한다

- 베케트는 배우들을 좋아해

- 내가 엠마 보바리다

- 하늘에선 시인의 왕, 그러나-

- 뿌슝빠숑! 비트겐슈타인이 찬양하던 시인이 있다?!

- "대충 알았다 너희들의 레벨"

- 영국적인, 가장 영국적인

- 모더니스트들이 즐기던 게임

- 레닌이 매료되고 스탈린이 반한 참된 시인

- 러시아에서의 흑사병 연대기

-"사실 할로윈이란 것도 아일랜드에서 온 거거든요."

- 조이스가 매료되고, 쇼가 반한 민중의 적

- 트렁크 속에 우주를 숨긴 남자

- 안데스에서 온 전령

- 달리야, 나도 순정이 있다.

- 원고는 불타지 않는다

- 만델스탐의 노래

- 흩어지면 죽고, 뭉치면

- 악어들의 거리

-저를 슈베이크라고 소개시켜주시겠어요?

- 독일인이 오리라

- 혁명가는 모더니즘을 꿈꾸는가?

-광기....모더니스트의 오랜 친구여

-키메라의 절망

-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

-오 멋진 신세계여

-루마니아로 보내줘

-디오니소스와 소피아

-전쟁과 평화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기묘한 막간극, 혹은 긴 여로

-크리스마스엔 캣츠를!

-스트린드베리와 지옥불 극장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이미지즘 전쟁

-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머피를 기다리며 (1)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서 (2) 계승하는 중입니다 (3) 계속한다, 계속할 수 없다, 계속해야만 한다

-사랑받지 못한 자의 노래

-우크라이나에서 온 톨스토이

-저주받은 상징주의자들 (0) 저주받은 시인들 (1) 세계는 한 권의 책을 위해

-모더니스트들의 학교

-키위는 나눌 수록 커지잖아요

-폴란드 묵시록 코제니오프스키

-메타 속의 메타 속의 메타 속의 자전거

-오늘부터 우리 베프인 부분인 각인거다

-블라디미르 시린의 참 인생

-이것이 당신의 시입니다

-섹무새의 인조턱은 왜 노랄까?

-무대를 모욕하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사랑 또한 과학적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모더니즘.....공헌...했다고....

-검은 포도주빛 바다의 미스테리

-냉혹한 번역의 세계

-고골, 보르헤스, 그리고 카프카

-우리 모두 -프-의 세계에 살고 있다

-웅가레티의 아틀리에

-아 아서왕 아시는구나!

-대중의 취향과는 타협하지 않는다

-율리시스 전쟁

-남작부인의 다다는 땀흘린다

-P P P P P P P P P

-"키 사 마ㅡ!!!!!!!!!!"

-후리더어어어어엄!!!

-세 명의 뚱보들

-5월은 어린이날~ 우리

-조지아는 어떻게 다시 문학 강국이 되었나

-스탈린 동무 살려주시게! 내가 번역도 해주지 않았던가?

-나치라고? 어림도 없다 암!!!!

-안녕하세요 Korean 독자들, 나는 H.D.

-다 함께 외쳐 EE!!

-모더니즘 - 할리우드 워 -

-모더니스트가 가지 않은 길

-베를린 알렉산더 도살장

-인생을 낭비하는 새

-탐정, 추리 그리고 모더니즘

-발걸음으로 태양계를 가로질렀지

-어이! 그건 뭐냐? 아아 이건 '선구자'라는 거다

-웨일즈가 뭔데 씹덕쉐리들아

-높은 곳을 나는 매는 추락한다

-훈족의 왕 아틸라

-응애 나 아기 시인, 마망

-슈몰의 첫번째 책

-스파게티 탐정은 파인애플 피자를 먹는다

-부사장인 내가 사실은 SS급 대시인?!!

-비시 엘랑은 6주의 시간이 필요해요

-존 티토의 엘 프사이 콩그루

-시대로부터의 탈출 다다다다다다다

-애기 파시스트 단눈치오

-피네간의 경야 연극이 있다?!!

-홍철 없는 홍철팀

-모더니즘적 표절

-신밧드의 귀환

-니콜라이와 레닌은 광대를 좋아해

-원조 카프카는 거꾸로 해도

-러시아의 매국노가 되어도 좋다


모더니스트의 선조들

-지나간 모더니스트는 어디에 있는가

-셰익스피어와 사라진 연극들 - 영국 르네상스 (1)

-극한직업 영국 극작가 - 영국 르네상스 (2)

-고래박이 멜붕이의 삶 (1) (2) (3)

-단테....쇼펜하우어, 니체.....베케트

-"여어ㅡ 『페도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