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만두이미지


viewimage.php?id=3fb8d122ecdc3f&no=24b0d769e1d32ca73dec87fa11d0283123a3619b5f9530e0a1306168e1d8ca0c7a97037eea97b20afdbb2e3fc5f54f3bb9e90f017e37d627c08e67a6d7be3cec99d0b1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네. 

정식 독후감은 내일 브런치에 올릴 예정이라 단편들만 독갤에 올림


1. 저자의 관찰대상은 '폐지를 줍는 여성 노인'이다. '여성 노인'에게만 집중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고 읽어나갔지만 사상적 편향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사회적 최약자 층을 찾았고 그것이 여성 노인이었을 뿐이다. (경력이 없음, 가족에 헌신하던 시대에 가족에 헌신했다가 자신의 삶을 일구지 못한 사람들)


2. 폐지 1kg을 팔아 66원을 얻는다. 1시간에 5kg가량을 주으면 시급이 나오는데 이게 참 비참하다. 시급 300-400원을 위해 오늘도 노인들은 20-30kg 나가는 리어카를 끌고 거리를 헤맨다.


3. 그러나 낮디 낮은 시급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교통 사고, 묻지마 폭행, 궃은 날씨, 육체적 질병 등...


4.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뉜다. 아니 두 가지가 중첩될 수도 있다. 바로 (1) ㅉㅉ... 그러게 젊었을 적에 잘좀 살지 (2) 아이고야 불쌍해 ㅜㅜㅜ

그러나 저자는 두 가지 모두 반박한다. 그들이 열심히 살지 않아서 폐지를 줍는 게 아니라고, 그리고 그들을 함부로 동정하고 연민해서는 안 된다고


5. 그들은 시대에 맞추어 생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개인의 노력이 시대적 변화에 처참하게 유린당한 사람들에 가깝지 젊었을 적에 띵호야 탕진하여 삶의 황혼기에 비참하게 살아가는 베짱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는 것이 필자의 부모님은 60대 중반에 돈을 끌어모아 집을 마련하였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한 것이지만 만약 집값이 폭락하고, 내게 경제적 원조가 없다면? 그리고 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이 없다면 우리 부모님이라고 다를까 싶었다.


6. 한편으로 연민도 경계해야 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을 인용해 설명하듯이 폐지줍는 노인에 대한 연민은 적절한 기부, 원조로 이어질 뿐 사회 시스템 자체를 바꿀 동력을 생산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정은 소중한 감정이지만 감정으로는 사회를 바꿀 수 없고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면 노인들은 여전히 거리를 헤맬 수밖에 없다. 필요한 것은 '사회적 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