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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가 냉소적이다. 요즘 현실의 분위기에 맞춰서 염세나 허무주의적 성향을 띠는 작품들이 많은 걸까?
주인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인물들은 입체적인데, 주로 못난 점이 더 강조된다. '하자가 더 많다'까진 아니고.
문장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깔려 있는 칙칙함이 마치 느와르 같았다. 괜찮은 흡입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화자가 끊임없이 '못난 놈들'과 자신을 구분짓지만 정작 화자도 자신이 싫어하는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
읽는 내내 위악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 그 단어가 주인공 혹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퍼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데올로기를 따르면 고통이, 따르지 않으면 고독을 얻는 세계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한 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헤어진 사람을 그리는 중인 멍청이라서 그랬는진 몰라도 쓰레기 같은 주인공에게 가끔은 진지한 동질감을 느꼈다.
읽은 책: 은희경의 <태연한 인생>
길게 독후감으로 쓸지 안쓸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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