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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페이지 : 132p
진행상황 : 5/7

오늘 5권 끝냈다. 이제 천왕봉이 멀지 않은 것 같어

오늘의 주역은 하준규.

그는 일본 유학 중에 징병을 피하기 위해 만주로 가려 했으나,

도중에 만난 박태영이 지리산으로 숨자고 설득했고, 거기에 넘어가서 사내 몇몇들과 산으로 숨어들었음.

그게 점점 조직 단위로 커져서 보광당이 되고, 하준규는 그곳의 두령이 되었음.

광복 이후 보광당이 해산했을 때에도, 그는 지방에서 공산당원으로 활동하다가,

공산당의 음지화 이후 빨치산 부대의 사령관이 되었음. 5권 시점에선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경남 도당을 총감독하는 총사령관까지 되고... 막바지에 이르러, 인민대표자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까지 오르게 됨. 이 직책 때문에 정든 지리산을 떠나 이북으로 갔고, 영영 고향으로 못 돌아오게 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하준규의 매력, 그와 동시에 비극인 점은, 그는 리더 체질의 사람이 아닌데도, 워낙 역량이 뛰어나서 리더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는 거임.

사실 하준규는 엄밀히 말해 공산주의자도 아닌데, 걍 부하들이 원체 맹목적으로 충성하니까 어쩔 수 없이 두령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기도 하고...

가끔 기질과 역량은 다르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하준규가 딱 그런 괴리에 들어맞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백년고독의 아우렐리아노 대령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함.

오늘 좀 더 읽다 자야지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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