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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을 읽다보면 매번 드는 생각이


인간만의 능력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사실 신에 대한 논증을 보면 신은 절대선이라는 전제를 깔고 가서 그걸 부정하면 깨지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나는 신이 완전하다면 선과 악을 모두 가지고 그것을 모두 인간에게 주었다고 보아야 맞지 않나라는 생각을 함. 근데 그런 이야기는 기독교와 너무 상극이니까 그 시대엔 할 수 없었겠지?)


인간이 이성적 동물이라고 했을 때, 인간만의 가치가 명확하게 무엇인가, 라는 고민이 듬.


진짜 유치하게 말하면 미적분은 인간밖에 못하겠지.


그런데 나는 처음에 인간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감정, 물체 등등을 정의하고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공유, 그리고 감각에 의해 받아들인 것을 어떤 정의에 속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고유의 특질을 가진다고 봤는데


동물들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봤을 때 그건 동물들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명명을 못한다면 대화가 안통할테니깐


그래서 인간만의 능력이 뭔가 생각해보면 문자의 사용, 그리고 특히 철학, 수/과학을 필두로 한 학문의 발전이라고 보았는데


그걸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때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에 있는 개념을 차용해서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라는 결론에 다다름. 감각하고 정의하는 것은 인간 이외의 동물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을 활용하여 재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밖에 없지 않을까. 결국 문자라는 것도 재생산을 돕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겠지.


파동방정식을 예로 들면 파동의 양상을 보고 (이건 모든 동물이면 할 수 있겠지) 그것을 미분방정식으로 표현해서 직접 해를 구하든 수치해석으로 구하든 답을 구해서, 파동을 해석하여 그 결과를 전하는 건 오로지 인간밖에 할 수 없는 일이잖아.


거기서 나오는 특정 미방 꼴의 해를 구하는 방법을 탐구하여 통신 산업에 적용하는 것도 인간만이 할 수 있고. 즉, 이미 있는 것을 가지고 활용하여 재생산하는 능력은 오로지 인간만이 가지고 있겠지.


그래서 인간이라면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정도의 결론에 이르렀는데 너희가 생각하는 인간만의 능력은 뭐야? 이것의 기준을 내리려고 생각해보면 더 머리가 아파져서 여기에 한번 물어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