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장자와 논어를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음.

가치관의 기반이 다름.

논어는 일정한 기준(인과 예)을 인정하고 그를 존중하는 것을

가치있는 것으로 여김.

장자는 그런거 없다.

기준이란 상대적인거고 니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장자의 가장 유명한 구절이 바로 첫장에 등장하는 붕새이야기임.

붕새가 한번 날면 만리를 날아가는 그 장엄한 장면의 마지막에

갑자기 메추라기 같은 아주 작은 새들을 이야기함.

근데 대붕의 삶과 메추라기의 삶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어느 것이 덜 중요한게 있는가?

만리를 나는 대붕의 삶은 위대하고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메추라기의 삶은 초라한 것인가?

큰 것은 큰 것의 작은 것은 작은 것의 가치가 존재한다.

큰 것의 기준으로 작은 것을 보면 안 되고

작은 것의 기준으로 큰 것을 보아서도 안된다.

근데 이 가르침에 따르면 장자도 나름의 가치가 존재하듯이

논어도 나름의 가치가 존재함.

즉 논어는 수준 낮고 장자는 수준 높다는 말을 하는 것은

장자를 제대로 읽지 못한 사람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