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81일차 2021/01/11
- 오늘 읽은 책
1. 반지의 제왕 5권 - 톨킨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1p ~ 38p - 38p
- 81일차, 3주만에 다시 반지의 제왕을 집어 들다.
피핀과 간달프는 곤도르의 미나스 티리스로 향했다. 그곳에서 보로미르의 아버지이자 엑셀리온의 아들, 데네소르와 대화를 나눈다.
데네소르는 무척이나 심오한 인물로서 그 심오함이 간달프에 버금갔다. 용맹하고, 날카로우며, 차갑고, 단호했지만, 동시에 너그럽고 현명한 면 또한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곤도르의 섭정, 즉 정통한 왕이 아니었고, 이것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 자신은 심오하고 대단한 인물이었지만
거대한 권력을 가진 이는 권력에 취하는 법, 당분간은 그 권력으로 곤도르를 지켜내겠지만, 이내 권력 그 자체에 취해버릴 것을 염려한 간달프는
데네소르와 자신은 그저 대리인일 뿐임을 지적한다. 진정으로 위대한 이는 위험에 처한 모든 가치있는 것을 신경쓸 뿐이다.
데네소르는 피핀과의 대화를 통해 지나간 일들을 속속들이 알고자 했고, 간달프는 데네소르의 욕망을 알고 있었기에,
정통한 왕의 존재와 또다른 권력, 즉 반지를 숨기고자 했다.
그러나 무서운 통찰력을 지녔던 데네소르를 속이기는 아주 어렵고 위험한 일임을 간달프도 알고 있었기에, 피핀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억지로 숨길 수는 없었고
오히려 많은 것을 알려주게 된다.
피핀은 아주 자연스럽게 그런 데네소르에게 맹세를 하고 그를 섬기게 되었다. 간달프는 그토록 위험한 인물을 섬기게 되었음을 경고하였지만
동시에 위대한 인물을 섬기게 됨은 좋은 일이라며 굳이어 말리지는 않는다. 곤도르의 전사가 된 팔라딘의 아들 페레그린은 이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때였다.
어디선가 진실한 사람을 속이기가 가장 어렵다는 말을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데네소르는 아주 진실된 사람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는 진실로 곤도르를 위해 군주로서 군림하고 있고, 그의 아들의 죽음에도 그 비통함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고,
파라미르를 대신 보냈어야한다고 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그가 숨기는 것은 오직 곤도르의 정통한 왕위에 대한 것뿐
지금 받은 인상으로는 오히려 간달프보다 진실되어 보인다. 그만큼 지혜롭다는 뜻은 아니지만, 자신의 진실을 무기와 방패로 사용하는 인물이었다.
모든 진실을 숨기는 사람은 진실앞에 무기를 잃고 방패를 잃는다. 마치 오크와 야만인들, 심지어 동료 마법사와 요정들까지도 기만했던 사우론 처럼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진실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강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간달프는 진실을 매우 조심히 사용하는 현자이지만, 데네소르는 진실을 매우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군주이다.
둘다 거짓은 통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몇일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홍기가 라디오스타에 나온 짤이 회자가 된 적이 있는데,
대충 말하자면 그가 회사 내부의 온갖 일들을 다 알고 있기에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고, 되려 갑의 입장이 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잃은 것이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법이니..
진실은 가장 필요한 것임과 동시에 가장 위험한 것이겠다.
정리가 잘 안된다. 아무튼 반지의 제왕에서는 정말로 인간의 행동에 대해 엄청난 통찰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왜 반지의 제왕을 읽지 않는거야, 독붕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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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도 남겨주라구 독붕쿤?ㅠㅜ
ㅋㅋㅋ 읽었다 반지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