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분량(1장)만큼 읽으신 분들은 각자 감상을 얘기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토의하시면 됩니다.
-------이하 내 감상---------
처음이니 걍 가볍게 얘기함
1. 원서 펼쳐두고 번갈아 가며 읽는데 느낀 점 두 가지. 첫째는 김종건 교수님 번역이 좀 글킨 하네. 너무 직역한 부분들, 오역이지 싶은 부분, 좀 아쉬운 부분 등등
2. 둘째는 원서 맛이 꽤 찰지다는 거. 완벽한 각운은 아니더라도 리듬감이 좋고 단어들도 첫글자 맞춰서 사용하는게 은근 흐름 좋더라.
3. 원서 문제점은 라틴어 번역 안해줘서 못 읽겠는 거. 이거 땜에 역본이 필요하긴 해.
4. 내용 면에서는 의식의 흐름이 좀 감질나게 나와서 아쉽다. 앞으로 나올 일은 많을테니 기대됨.
아일랜드 자체에 심각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독교 문학
또 뭐가 있을까
멀리건을 무엇을 상징하는지 아직 분명하진 않은데 난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이랑 잘 연결돼서 몰입해서 읽음
블룸이 애비고 스티븐이 아들래미니. 오뒷세이아 시작이 신들이 회의 거쳐서 얘네 가족 안도와주냐 이러는 거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아들의 상태라 봐도 될 거 같음.
확실히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 거 같음. 예술가를 꿈꾸지만 확실한 게 하나도 없는 젊은 남자.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자기가 세를 내고 있는 탑의 열쇠조차 힘없이 빼앗기는 약한 모습. 열쇠가 무엇을 상징할까? 아일랜드의 Heir? 근데 뭐 독자에 따라 자기가 이입이 되는 많은 상징을 덧코드화 해서 읽어도 될 것 같아.
지금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댓글 쓰는 중
어문학사 기준으로 17쪽 보면 자기가 두 주인의 종놈이다 (영국과 기독교) 라고 하고 세 번째 주인은 나에게 엉뚱한 짓을 요구하는 자야 라고 나와 있는데 읽을 떈 별 생각 없이 넘어가는데 다시 보니 그 세번째 자가 누군지 궁금하네. 내가 제대로 못읽어서 놓친걸지도
열쇠는 기 센 멀리건한테 눌려서 걍 주고마는 그런 모습 아님? 같이 쓰는 건데 빌려달랬을 때 안주면 또 갑분싸잖어
열쇠만 보면 그럴거같은데 월급탄다하니까 돈 내놔라 오늘 술마시자 이런 부분도 있으니까 아무리 봐도 착취당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데 그럼 무엇을 빼앗기고 있는가, 열쇠에 과연 어떤 의미들이 들어있는가, 생각해봄직하다는 거였음
뭐 착취라 하면 착취인데 만일 스티븐이 인싸 기질이었으면 그런 느낌은 아니었을 거 같음. 오뒷세이아에서 무력의 차이로 재산을 뺏기던게 20세기에는 찐과 인싸의 차이로 나타난게 아닌지
확실히 이 소설이 기독교를 거부한다는 인상은 있었음ㅇㅇ 윗댓말처럼 위버멘쉬라는 단어도 나오고. 근데 나는 스티븐에 대해서 뭐라말할 수 없는게, 스티븐 - 헤인즈 - 벅 멀리건의 관계가 감이 아직 안잡힘. 1장만 읽어서는 모르겠더라.
열쇠 해석은 ㄱㅅ. 젊예초는 안읽어서 아쉽네. 걍 독회때마다 읽어본 독붕이들이 알려주면 감사할듯
1. 번역이 좋은지 안좋은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내용따라가기 급급했음. 1장 제목이 '텔레마코스'인데, 왜 제목이 그런지, 본 책이랑 <오딧세이아>랑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 모르겠더라.
2. 바다 내용이 많이 나오는 게 오딧세이아랑 관련이 있나 싶기도 하고, 헤인즈가 영국인, 벅 멀리건과 스티븐이 아일랜드인 인것을 감안하면, 당대에 영국과 아일랜드 간의 역사적 불화가 있었나 싶었음.
나도 역사는 잘 모르지만 아일랜드는 영국이라면 치를 떠는 거로 알고 있음 그냥 그 당대 뿐만 아니라 역사 내내 괴롭혀왔기 때문에
약간 한국이 일본 보는 느낌이라고 상상함
3. 스티븐이 어머니의 임종에도 끝까지 종교를 거부한다는 것에서 고집있는 인물이구나 싶었음.
4. 우유주는 그로건 할매랑, 수영하다가 나온 맬러카이 신부가 뭘 뜻하는지 모르겠더라. 이거랑 <오딧세이아>랑 관련이있나?? 그리고 3인방 아침먹고 외출할때 벅멀리건이 시 읊는 행위와 그 내용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음..
나는 죄다 모르는 것 밖에 없네ㅅㅂㅋㅋㅋㅋㅋ 미안
율리시즈는 안읽었지만, 오뒷세이아 지금 읽고 있어서 대답함. 총 24권 중 앞 4권이 오뒷세이의 아들 텔레마코스 이야기로 되어있음. 그래서 앞부분이 텔레마코스가 아닐까 함 - dc App
5. 아 그리고 번역자 각주에, 율리시스를 감상하는 키포인트가 '배설'이라고 했는데, 이건 '생산하는 행위'와 연결시킬 수 있지 않나 싶었음. 어쨌든 똥싸고 오줌싸는게 생산인 것 같긴 함. 더 읽어봐야하겠지만.
메타뉴 / ㄳㄳ (218.39) / 그렇구나 근데 스티븐 = 텔레마코스인게 이해가 안가ㅠㅠ
아마 텔레마코스가 아버지 오디세이를 찾으러 가는 과정과 겹쳐보이고 싶었던 것 같음
스티븐은 결국 탑을 내려와서는 다시 올라가지 못하고 떠날 수 밖에 없으니까. 탑 열쇠를 멀리건에게 줬잖아.
근데 동서로 읽은 사람 마지막 단어 뭐로 번역돼있냐? 찬탈자 왤케 맘에 안들지
똑같이 찬탈자로 되어있습니다 - dc App
그리고 스티븐의 영국, 기독교 등등에 대한 입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직 불투명한 거 같음. 의식의 흐름 속에서 이런 저런 인물들을 (가령 광대들이라고 한다던가) 비판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자신의 입장이 무엇인가 명확히 서술되어 있는 부분이 있나
그 새끼가 입장 분명한 건 아퀴나스랑 야스피어 밖에 없을 듯 ㅋㅋ
나만 김종건 번역 가독성 떨어지나? - dc App
나도그래
그냥 1장만 읽고 드는 내가 율리시스에서 얻고 싶다고 생각이 든 것은 그런 것임. 아버지가 없는 상태는 많은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병리현상인데 예를 들면 정신분석학에선 정신분열증의 원인으로 비유되기도 하고 (팔루스가 부재한 상태) 종교에서는 아버지가 없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라는 단어가 자기 입에서 튀어나오면서 일종의 엑스터시를 경험하며 개종하기도 하는데 (작가 이승우의 개종 경험)
그러니까 아버지가 부재한 상황을 정신적으로 결핍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일종의 아주 좋은 비유라고 할 수 있다면 아버지가 없는 스티븐에게 정신적으로 불안한 나 (그리고 많은 다른 현대인들을) 을 이입해서 읽을 수만 있다면 (나보코브는 좋은 독서법이 아니라고 하겠지만)
스티븐이 이 1904년 6월 16일 하루 동안 무엇을 얻어내고 어떤 구원을 경험하는지 등의 이야기들이 조금 더 궁금해지는 것은 확실함
물론 그거보다 훨씬 더 방대한 책이니까 기대할 것은 이것 외에도 더 많은 것이라고 생각함
스티븐이 정신적으로 불안한 장면이 혹시 어디였음?? 혹시 그그그. 벅 멀리건이 면도하고 밥먹으러 내려오라고 했는데, 스티븐이 갑자기 생각에 잠기는 부분 거긴가?
지금 좀 피곤해서 의식의 흐름으로 써서 너무 비문이 많네
아 그냥 1장 전체가 그런 인상을 풍기고 있지 않아?
읽으면서 느낀점은, 아니 이거 너무 표현 방식이 아름다움. 주인공의 생각과 내적 감정을 묘사하는 시적인 수사적 표현들이 문학 역사 철학 종교적 사실을 빗대어 풀어지는데 이거뭐 너무 좋더라고. T.s.엘리엇이나 페소아 느낌도 나고. 내가 좋게 읽은 내 취향 작가들의 합체 느낌이랄지.. 뭐 여튼 어렵고 완독불가란 악명 자자한 작품이었지만 의외로 개좋음
그건 ㅇㅈ
읽으면서 소설이 아니라 시를 써놨네 이런 생각이 들긴했음ㅋㅋ 아름다운지는 모르겠고..
전 오히려 표현방식때문에 읽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미사여구가 많아서 스토리라인도 겨우 따라가는 정도 였습니다. - dc App
수사적 표현이 솔직히 아름답게 느껴진 부분도 있는데 잘 안읽히는 원인이 되는 부분이 넘나 많았어 ㅠㅠ - dc App
어...음... 지금 막 다시 훑고 왔는데 도입부에 미사 흉내내는 거 있잖아.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 있어? 뭔가 아일랜드에 가톨릭 신자가 많으니까 그 영향으로 들어간 거 같긴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서 - dc App
멀리건이 어그로 심한 인싸라 생각하면 다 깔끔해지는 이야기
신성모독하면서 스티븐 까내리는거임?? - dc App
아... - dc App
와 근데 얘네들 대단하네.. 스티븐이 아버지의 부재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어떻게 생각해냈냐..
그걸 아는 사람들은 보통 재독 아닐까요? - dc App
독붕이들 다들 멘사 회원쯤은 껌으로 아는 지식인들이잖아 - dc App
아 저는 초독인데 그냥 이 책 전체가 오디세이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인 점을 감안해서 그런 생각을 해본 것일 뿐 뭐 올바른 해석인지도 모르겠고 지금 그냥 떠오르는 대로 아무 댓글이나 막 싸지르고 있습니다
율리시스를 읽기 전에 오딧세이야랑 셰익스피어 작품을 안 읽어서 그런지 확실히 주석보면서 읽어내느라 급급했습니다. - dc App
1장은 전채적으로 햄릿의 플롯을 이상하게 꼬아놓은 것 같음. 스티븐은 임종 당시의 어머니의 이미지에 사로잡혀있고, 몇 번이나 그 장면을 회상함. 햄릿의 아버지의 유령은 이 에피소드에서 어머니로 대체됨.
즉, 아버지는 멀리건의 의식에서 아무 비중도 차지하지 않음. 대부분의 회상은 탑의 꼭대기, 더블린 만(문학작품에서 어머니를 자주 상징하는)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서 주로 일어나고 멀리건(햄릿의 숙부 역할)은 그러한 회상을 방해함. 물론 꼭 더블린 만만이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건 아님. 푸른 손수건이나 푸른색으로 빛나는 그릇(멀리건이 면도하는 데 쓴)도
어머니를 회상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
또, 멀리건은 탑을 옴팔로스, 배꼽을 나타내는 말로 부르고 배꼽은 알다시피 태아가 어머니에게로 연결되는 지점임. 그래서 탑 꼭대기가 화상의 장소가 되고 멀리건은 스타븐이 탑으로 가지 못하게 열쇠를 빼았으려고 함. 오필리어의 시체는 뜬금없이 여기서는 익명의 익사체로 발견됨.
마지막에 멀리건이 탑 열쇠를 스티븐에게 받는 건 오딧세이아 첫 장을 패러디하여 스토리가 시작된다는 의미도 있지만 햄릿이 결국 아버지의 복수를 실패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음. 그리고 좀 다른 얘기지만 어머니=바다 라는 해석을 밀고가면 "불알을 조이는 바다"라는 어구는 좀? 모자근친?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오
햄릿을 잘 몰라서 너 해석 보면서 도움 많이됨 ㄱㅅ
아 옴팔로스도 재밌다고 생각했음
주석보면 멀리건이 마텔로 탑을 '옴팔로스' 라고 부르곤 했다고 하는데
옴팔로스가 womb(자궁) + phallus(남성의 성기) 의 어원을 지니고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주석에서는 1) 그리스인들에 의해서 배꼽으로 간주되었으며 인간 의식의 중심, 시 영감의 근원지,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지던 델피에 있는 원통형의 돌 가리킨다2) 19세기 후반 접신론자들은 이를 인간 영계의 혼으로 간주한다 고 되어있는데
결국 마텔로 탑은 팔루스, 즉 중심의 의미가 여러 겹으로 중첩되어 있는 하나의 장소로 볼 수도 있잖?
그런데 스티븐은 그 중심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막 함부로 빼앗기면서 살고 있는 거임
중심을, 주체성을, 아버지를 잃어버린 젊은이. 그런 상황에서 햄릿 작품을 분석하면서 그 안에서 나타나는 부자관계에 집착함 (누구의 손자가 셰익스피어고 작가가 햄릿의 아버지고 (맞나? 기억 잘 안남))
면도 다하고 밥 먹으려고 내려가서 이야기하는 내용부터 이해가 잘 안가는데 일단 주인공들이 신에 관해서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거임? - dc App
다들 기본적으로 신에 반대하는 입장인 거 같아. 초반부에 세숫대야로 미사 집전하는 것도 그렇고 - dc App
다들 소설 내부 상징들 연결하는 거 잘하네 나는 적당히 대학생들끼리 일상 보내는 거로 읽었는데.... 오뒷세이아랑 비교해서 이들이 어떤 태도의 차이를 보이고 소설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등등
근데 확실히 스티븐을 텔레마코스라고 본다면 탑을 떠나 무엇을 찾으려고 가는걸까? - dc App
아무것도 없음
그게 호메로스의 영웅서사와 모더니즘 율리시스의 차이 아닐까. 어떤 당위성이 있어서 시작되는 오딧세이와와 달리 율리시스의 스티븐은 탑에서 강제로 추방당하는 거와 같으니까.
목적이 분명한 그리스 비극의 인물들과 목적 없이 시내를 떠도는 모더니즘의 인물들 ㄷㄷ;
와.. 생각해보니까 맞네 - dc App
이해 확 오네 지림.. - dc App
그러네 생각해보니까 계속해서 헬레니즘에 관한 이야기와 헤브라이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전체적인 구조도 그렇게 되있고 - dc App
혹시 세명이 아침먹고 바닷가로 걸어갈때 벅 멀리건이 나대면서 시 읊는건 뭔 뜻임??
아하 ㄳㄳ
읽긴 읽었다. 주석 따윈 안 봄. 별로 할 말이 없음.
퇴근하고 밥 먹고 오니까 댓글이 엄청 많구만. 나는 1장 읽으면서 멀리건이 유쾌한 씹양아치이며, 스티븐은 젊예초에서 큰 포부를 갖고 떠났지만 병신처럼 고향으로 돌아와 햄릿처럼 어머니의 유령에 휩싸인 얼빠진 병신상태에 있으며, 헤인즈는 공기캐릭터라고 느꼈음. 그 외로 인상 깊은 건 계속 꿀잼인 노래들이 나온다는 거 ㅋㅋ
스티븐이 텔레마코스면 블룸은 오디세우스일텐데 스티븐 아버지도 등장하는 와중에 이걸 어케 엮어갈지가 기대됨 그래서 햄릿이랑 익사체도 나왔나봄 스티븐은 젊예초에서 결심 하나는 멋있게 하더니 멀리건한테 열쇠나 뺏기고 있음
1. 일단 나는 가볍게 읽었음. 처음에는 본문이랑 주석이랑 번갈아 가면서 읽었는데 내가 소설을 읽는 건지 해설을 읽는 건지 도대체 구분이 안 가더라. 그래서 이번 1회독은 그냥 소설만 읽고 차라리 독갤을 참고 하기로 했음. 2. 김종건 번역은 직독직해의 느낌이 강한 듯. 그래서 뭔가 오문이나 비문처럼 느껴지는 문장도 꽤 되는 것 같고 - dc App
(심지어 이제 초반부인데!) 뭔가 읽으면서 소설 자체를 읽는 느낌이 아니라 소설을 학술적으로 옮긴 글을 읽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음. 3. 나는 대체로 큰 어려움이나 궁금함 없이 읽은 거 같은데, 이거 김종건 번역에는 주석에 성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는 거 같은데 이건 무슨 의미인지 아는 사람? - dc App
4. 그리고 1장 중 나는 아래 부분을 굉장히 의미심장하게 봤거든? 어문학사 12쪽이야. - dc App
그는 노파가 자신의 것이 아닌, 짙고 하얀 우유를 됫박에 따른 다음 다시 조끼에 따르는 것을 지켜보았다. 늙고 주름진 젖꼭지. 그녀는 됫박 가득히 그리고 덤으로 다시 따랐다. 늙고 비밀스런. 그녀는 아침의 세계로부터 들어왔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사자(使者)로서. 그녀는 우유를 따르면서, 그 훌륭한 질을 찬양했다. - dc App
동트는 이른 아침 푸른 들판에서 꾸준 한 암소 곁에 몸을 쭈그리고. 독버섯 위에 걸터앉은 한 마녀가, 그녀의 주름진 손가락을 소의 뿜어 나오는 젖통에다 재빨리. 소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그녀 주변에서 낮게 울었다, 비단이슬 같은 암소들. 비단결 암소 그리고 가련한 노파, 옛 시절 그녀에게 주어진 이름 들. 한 방랑하는 노파. - dc App
그녀의 정복자와 그녀의 경쾌한 배신자를 시중드는 한 불멸의 비천한 모습, 그들의 공동의 첩(妾), 신비의 아침에서 온 한 사자(使者). 시중들 것인 지 혹은 비난할 것인지, 그는 어느 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호의를 청하는 것을 경멸했다.(율리시스,어문학사,12쪽) - dc App
여기서 보면 노파는 자신의 것이 아닌 소의 젖을(그녀는 이미 늙고 주름진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 모유의 생산이 불가하지) 마치 자신의 것인 것처럼 판매하고, 인심을 쓰지. 그런 그녀를 스티븐은 마녀로 비유해. 암소가 우유를 생산해내는 것은 송아지를 먹이기 위함인데 노파를 그것을 가로챘지. - dc App
스티븐은 이것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그녀에게 호의를 청하는 것은 경멸했어. 그녀의 호의는 애초에 (어미의 우유에 대한)송아지의 주권을 찬탈한 결과물이기 때문이지. - dc App
댓글을 보면서 멀리건에 대한 생각도 정리했는데, 나는 멀리건과 스티븐이 정말 막역한 친구 사이라 돈이고 열쇠고 다 자연스럽게 공유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그렇다면 나는 노파와 멀리건을 겹쳐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스티븐이 멀리건을 자신의 주권을 찬탈한 자로여긴다고 보고 있음. - dc App
그리고 소설 1장에는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은 것 같은데, 멀리건을 내적으로 경멸한다고 보고 있음. - dc App
아 그리고 나는 그 미사 집전을 신성모독이라기보다는 조롱으로 봤음. 신부들을 광대로 보고 조롱하는 거. 예수나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 아닌 신부들, 그 종교에 대한 조롱 - dc App
4번은 그럼 암소-어머니-아일랜드가 겹치는 건가...
미친 놈들 왜 열심히 하냐고!!!!
자강두천 - dc App
매우 어려워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있기는 한데 확실히 알겠는 건 스티븐이 아일랜드의 상황을 대표한다는 것과 멀리건은 스티븐의 평등한 친구 사이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스티븐은 영국을 대표하는 헤인즈와 뭘 대표하는지는 모르겠는 멀리건에게 많은 것을 침해당하고 있으며, 멀리건과 함께 헤인즈의 뒷담을 깠지만 헤인즈보다 멀리건을 혐오하는 것 같음.
그리고 스티븐은 멀리건을 혐오하지만 초반 멀리건의 신성 모독적인 미사 따라하기 장면에서 스티븐은 자연스레 복사 포지션이 됨. 그리고 스티븐은 멀리건에게 헌 바지도 얻어서 입고 있는 등 멀리건을 혐오하지만 그의 조수 역을 하거나 그에게 의지하는 등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옷이나 복사 역할 등 아무것도 스티븐이 요청한 것은 없고 멀리건에 의해
떠맡겨지거나 하는 구도인 것 같다. 반면에 멀리건은 스티븐의 새 손수건을 허락도 맡지 않고 빌려서 더럽히고, 스티븐이 받게 될 봉급의 4분의 1도 빌리겠다고 단정 짓듯이 말한다. 탑의 열쇠도 가져갔음. 언뜻 보기에는 스티븐과 멀리건이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티븐은 멀리건이 주는 것을 받고 있고, 멀리건은 그가 원하는 것을 스티븐에게서 가져간다. 스티븐은 싫어도 멀리건에게 뭐라 말하지는 못한다. 이런 모습에서 멀리건이 확실히 찬탈자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이 것도 아일랜드와 영국 등의 관계를 형상화 한 것일지도 모르겠네
나도비슷한감상ㅇㅇ - dc App
이제야 겨우 따라가는중 ㅠ
https://anglophone.nl/afbeeldingen/ch1-ulys.gif
본문에 이짤도 올려줘 ㅋㅋ
이거 모아둔 거 어디갔냐 찾을라는데 안보이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ading&no=227171&exception_mode=recommend&page=1
그냥 전체적인 인상은 스티븐의 삶의 많은 부분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마지막 단어가 찬탈자(어문학사)이고 원문에선 Usurper 인데 침입자로 읽어도 될 거 같음 (스티븐의 삶에 함부로 침입해있는 많은 요소들?)
오디세이의 (물론 안읽어봄) 처음에 오디세이가 부재한 궁전에 아내와 아들 (텔레마코스 = 스티븐) 만 있고 결혼 구혼자들이 궁전을 마구 점령하고 있는데 그들을 쫓아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1장과 많이 겹쳐져 보였음
그럼 그 침입요소들이 무엇인가 생각나는 대로만 나열해보면
헤인스로 대표되는 대영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