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설국 도입부가 가장 좋았는데 좋아하는 문장이랑 소설제목좀 써줄 수 있음?
[일반] 형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 문장하나만 써줘라
익명(49.168)
2021-01-12 22:20
추천 3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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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기다리며中 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오. 웃음도 마찬가지요.
런던에는 오로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빛깔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우중충한 아침 햇살이다. 런던 가정에서 밤새도록 피워댄 난로 탓에 탁한 매연이 상공에 정체하는데, 아침이 되면 물안개와 섞여 탁한 기류를 형성한다.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창문에 낀 옅은 점막 같은 것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다.
가정부는 아침부터 분주히 창문을 행주로 문지르며, 우중충한 창 유리와 사투한다. 그럼에도 점심쯤 다시 창문은 뿌옇게 변하는데, 런던에 산다는 건 이렇게 반영구적인 시각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햇빛은 온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속에서, 기어코 1억 5천만 킬로미터를 가로질러 런던 보도 사이의 잡초에까지 생명을 부여한다. 이런 빛깔은 런던이 아니고서야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다. 나는 그러기에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나의 사랑, 나의 자랑, 나의 두 번째 고향, 런던.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 역설적인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 묘사라 좋음
웹소설에 대한 편견이 깨졌습니다.
만약 에르큘 포와로가 여기서 호박을 기르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dc App
이 책을 읽는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모든 정념을 떨쳐버리시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성내지 마시기를. 악하거나 추한 것은 없다 해도, 웃음에 관한 것 외에 완벽함은 거의 찾기 힘들 테지만, 당신들 마음을 상하게 하고 괴롭히는 큰 슬픔을 보면, 다른 이야깃거리가 내 마음을 끌 수 없음을 여러분은 이해할 것이오. 눈물보다는 웃음에 관하여 쓰는 편이 나은
법이라오. 웃음이 인간의 본성일지니. - 가르강튀아 서문
그리고 석양이 비꼈는데, 나는 저 싸늘한 것을, 수의도 없이, 알몸인 채, 두 팔에 안았다. 흙이여, 너는 젖으로 키운 것 중에, 그중 어여쁜 것 하나가 네게 돌아갔으니, 저 보석으로 하여, 너의 부가 더해졌겠구나. 그러나 나는 울지는 않았고, 울지는 않았다.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
계속 울지는 않았다고 몇번이고 강조해서 외려 더 슬픔... 사실 죽한연은 굉장히 슬픈 작품이야...
공간도 시시각각 시간과 마찬가지로,어쩌면 시간을 훨씬 능가하는 내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공간도 시간과 마찬가지로 망각을 낳는다 -마의산- - dc App
넌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그때 너는 어땠어?" "그때 너는 어땠어?" - 시바타 쇼, ‘록탈관 이야기’ 마지막문장 - dc App
디디: 자 그럼 갈까? 고고: 그래, 가세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 고도를 기다리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