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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시무시한 페이지터너였다. 전개나 묘사가 과감하고 힘이 넘치면서 지향하는 바가 뚜렷해서 완전히 빠져들어서 읽을 수 있었던 소설임. 책의 3/4정도 분량까지는 진짜 정신나간듯 재밌게 읽었다. 다만 극후반부로 가면 점점 작가가 뇌절하면서 쓰고싶은거 다쓴다는 느낌도 들고 확실히 섬세하게 정제된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됨. 소재가 자극적인걸 차치하고라도 점점 풍자가 단편적으로 자극하는 데 머문다는 생각도 들고, 이광두는 ㄹㅇ 희대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반대편의 송강같은 인물은 이광두의 대척점에서 답답할 정도로 단순하게 묘사돼서 암걸릴뻔했다;
하지만 순간순간의 즐거움에서는 따라올 작품이 흔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고, 중국작가들한텐 고유한 대륙의 기상이나 힘같은게 마구 느껴져서 거의 대체 불가능하지 않나 하는 인상을 받음. 단기간동안 거의 정 반대방향으로 치달아버리는 중국사회의 모습을 ㅈㄴ 과감하고 직선적으로 묘사해버리는데, 매료당하지 않기 힘든 박력같은 게 있더라.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아주 재밌게 읽음.
굳 - dc App
위화의 힘을... 아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