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분량(2장)만큼 읽으신 분들은 각자 감상을 얘기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토의하시면 됩니다.
------이하 내 감상--------
미안하다 독붕이들..... 사실 절반 밖에 못 읽었다.... 하루종일 일처리 해야하는게 있어서 그만.... 독회 끝나고 남은 부분 호다닥 읽어버리지 뭐
어제 독회해보니 다들 상징 해석하거 연결하고 끄집어내고 잘 하더라고. 그러니 나는 그런 해석들은 읽는 거에서 만족하고, 평소하던대로 사람새끼가 어떻게 존재하고 댕기는지나 고민해야겠다 싶었음.
절반까지 읽었을 때 좋았던 부분은 빽빽이 하고 온 학생 바라보면서 자기랑 겹쳐보는 부분.
스티븐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계속 사로잡혀있고 이것을 자신의 과거의 관념에서 끌어내 현재하는 다른 존재에게 투사하는데 과거는 시간 상 이전일 뿐 실제로는 현재와 더불어 존재한다는 얘기가 생각났음.
2장엔 묻어버린 역사들에 대한 이미지들이 돋보인다
우선 2장에 나오는 묻힌 것들을 나열해보자
시구에 나오는 바다 속 밑바닥에 잠겨 있는 리시다스
할머니를 감탕나무 아래에 묻고 있는 여우 (이 수수께끼에 대해선 밑에 다른 댓글 참고)
마음의 어두운 궁전 속에 묻어 버린 유년 시절의 비밀 - dc App
스티븐의 죽은 엄마에 대한 억압된 기억 (밑에 수수께끼 댓글 참고) - dc App
이러한 묻어버린 역사에 대한 스티븐의 태도는 어떠한 것인가? - dc App
“역사는, 제가 거기서 깨어나려고 애쓰는 일종의 악몽입니다.” - dc App
그러나 반대로 깨어나올 수 없는 것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두 명의 인물이 있다 - dc App
종말론적 역사관을 가진 디지 씨 - dc App
책임을 져야 할 것은 역사라고 말하는 1장의 헤인스 - dc App
역사는 묻어버릴 수 있을까? 내 개인적인 트라우마들을 잊어버릴 수 있을까? 아니면 억압된 것들은 결국에는 회귀할까? 회귀하며 공담을 끊임없이 직조해내고 있을까? - dc App
사유해봄직하다 - dc App
여우의 수수께끼에 대한 노트
https://www.bloomsandbarnacles.com/blog/2018/10/22/stephens-ri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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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티클을 발견했다 - dc App
원래 저것과 비슷한 넌센스 수수께끼가 아일랜드에 있었다고 한다 - dc App
하지만 조이스는 원래의 수수께끼에서 “엄마”를 “할머니”로 바꾸었다 - dc App
죽은 어머니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 프로이트적인 억압 - dc App
앞서 귀신 이야기를 해달라는 학생에게 딴소리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 - dc App
중간에 나온 <우리는 모두 아일랜드 백성, 모두 왕들의 자식이지.> 이 부분은 근거가 있는게 아일랜드인의 8퍼센트는 오닐 왕조의 후손이라는게 유전자 검사로 밝혀졌음. 근데 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감상은 별로 할 말이 없네
스티븐은 진짜 시도때도 없이 머릿속에서 명상을 하는데 그의 어머니가 의식 속에서 엄청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그 존재감이 불쑥불쑥 느껴짐. 그리고 이건 확실하지는 않은데 스티븐은 찐따임. 지금까지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스티븐이랑 좋은 관계라 할 만한 사람이 안 보이드라. 디지 씨도 영국 옹호론자인가? 그거고
머리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과 동시에 억압하려 무의식적으로 숱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음 - dc App
디지 씨는 약간 조선으로 따지면 친일파를 상징하는 것 같다. 스티븐은 그냥 조센인 같고. 스티븐은 결국 디지에게 거부감을 느낌. 그리고 스티븐은 마음은 거부감을 느끼지만 디지가 말한 빚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하지 못함. 본인이 혐오하는 자들에게 빚지고 있다는 감정이 증오를 더 가중시킬 것 같다. 어쩌면 그 것 때문에 스티븐이 학교를 때려 친 걸지도.
스티븐 엄마 돌아가시는 건 젊예초에 나오는 건가? 만약 아니라면 그 죽음의 비중은 앞으로 점점 더 커지고 결국 이야기의 중요한 키워드 하나가 될 것 같음
주인공을 사로잡고있는 유령. 햄릿과 많이 겹쳐지는 부분. 스티븐이 애초에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기도 하고. - dc App
아 마지막에 스티븐은 결국 봉급으로 받은 동전을 버리는 것 같은데 이 버리는 것 같은 묘사와 동전을 가리비로 말하면서 좋게 보지 않는 것 같은 묘사도 결국 '찬탈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 같다. 역시 학교를 때려친 이유도 찬탈자에 대한 거부감으로 설명 가능한 것 같다
햄릿은 결국 정의를 실현했지만 죽는데 스티븐도 죽으려나
동전을 버리나? 그거 그냥 햇빛에 대한 비유인줄알았는데 - dc App
어디서본바로는 이게 오디세이와 평행인 부분은 디지 씨가 네스토르라는 인물과 평행인데 네스토르가 원래 군대 통솔하고 설명충인 컨셉인듯. 다만 여기선 하키장에서 애기들 통솔함ㅋㅋ. 그래서 마지막이 어깨위에서 햇빛 동전이 반짝이는건 갑옷입은 군인에 대한 평행이라고 얼핏 본듯. 물론 아닐수도 - dc App
동전 버리는 건 비유일수도 있겠다. 다음 장 가서 동전 갖고 있는지 아닌지 보면 나오겠네
아 동전의 반짝임을 견장으로 보는 건가? 오디세이아를 안 읽어서 어떤 인물이 누굴 상징하는지 모르겠다 ㅠ
나도 오디세이는 안 읽어서 반짝임=견장은 주워들음. 근데 어차피 해석은 자유일듯
스티븐이 학교 때려치는건 각주에만 나오는거 아냐??
대화에서 암시되던데. 디지가 스티븐보고 니가 여기 오래 있지 않을 거라는 건 예상했다고 하면서 학교 관두는 분위기로 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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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적 종말론적 역사관이란게 뭔지 좀 알려줄수 있을까
오 잠언에 나오는 건 몰랐네 - dc App
그럼 엄청 종교적인 사관인건가
설명 ㄱㅅㄱㅅ
성경(헤브라이즘)과 오디세이(헬레니즘)과 햄릿(서양문학)의 만남인 거구나... (+ 조이스의 인생경험, 의식의 흐름)
덕분에 좀 뭔가 전체적인 그림이 잡히네
오.. 그럼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도 계속 나오는건가보네
사전트? 그 학생 바라보며 모성애 생각하며 자기 엄마 생각도 잠시 하는 부분이 있던데 스티븐은 어머니 죽음에 집착하는 이유같은게 뒤에 나오려나.. 그리고 교장이 유대인 배척하는 말도하고 아일랜드 영국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궁금 스티븐이 낸 수수께끼도 뭔가 있는거같은데 모르겠음
아 이거 적는사이에 댓글들이 대부분 알여줬네 ㄱㅅㄱㅅ
윗댓 읽기전에 내 감상부터 적어봄. 1. 일단 학교수업에서 보이듯,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음. 그중 스티븐의 역사관은 각주를보니, 불레이크와 아리스토텔레스를 따른다고하는것같은데 그건 모르겠고, 역사는 불확실성, 비동일성의 영역이라고 스티븐은 말하는듯.
2. 읽으면서 재밋었던게, 말하는 대사에 ""(큰따옴표)가 없는게 율리시스의 특징인것같음. 따옴표의 부재는 대사와 행위, 의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같다. 이는 곧 의식=현상 를 의도했던것 같음.
3. 디지라는 교장은 아일랜드임에도 친영국파고, 스티븐과 대화상 마찰이있는것같은데, 작가는 디지를 매국노?정도로 간주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음. 그리고 교장이 스티븐보고 '앉게나' 라고 말한 대목부터 정신나가서 점심나가서 먹을것같애
4. 46년의 감자기근이 뭔지 궁금해졌음.
5. 스티븐은 스스로를 '배우는 자'라고 말함. 이는 기독교의 '믿는자'와 상충된다고 느낌. 교장이 뭐 신문에 실어달라고 스티븐한테 부탁한것같은데, 뭔 대화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내책에 79페이지에 '그녀'가 누구임? '11부터 15까지 숫자를, 사전트가 대답했다.'로 시작하는 페이지 밑의 단락에 '흉하고 무모한: ~~~ 그녀..' 나오는데 여기서 '그녀'가 누군지?
감자기근이 아마 그 시기에 유럽에서 전쟁 제외하고 가장 사람들 많이 죽어나갔던 최악의 사건이었던 걸로 앎
그녀라는 건 사전트의 엄마
모성애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이잖
배고픈, 메타뉴 // 감사. 이제 윗댓글 천천히 읽어봄
대군주/ 감사감사
나는 이번 2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자기 환멸 같은 게 엿보인다는 거였음 사전트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수치에 대한 이야기를 함(자신의 묽은 피와 유장 우유를 가지고 그녀는 그를 길렀으며 그의 포대기를 남의 시선으로부터 감추었지.) 어째선지 스티븐은 어머니로부터 감추고 싶은 아들 취급을 받았던 거 같음. - dc App
그 기억이 묘사되는 부분이 참 묘한듯. "우리들 양자의 마음의 어두운 궁전 속에 묵묵히, 돌멩이처럼 굳은, 비밀이 앉아 있다: 그들의 폭정에 지친 비밀들: 기꺼이 폐위되기를 바라는, 폭군들."
그것이 그에게 자신 환멸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하지 않았나 싶음. 이 기울은 어깨, 이 품위 없음. 이라며 자신을 표현하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결코 스스로를 긍정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는 1장에서 멀리건에게 속절없이 찬탈당한 이유와 상통하는 듯함. - dc App
공감이 가 어떤 종류로든
이게 언뜻 부모로부터의 애정이 어떤 식으로 발현되든(폭력이든 혐오든 사랑이든) 아이는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던 나쁘던 폭정이고, 어린 시절이기에 비밀이라 표현하는가 싶기도 하네 - dc App
여하튼 1장부터 아슴아슴 잡히는 것이, 스티븐이 세상에 대해 근원불명의 적개심을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건 좀더 내용을 읽어봐야 윤곽이 드러날 듯 - dc App
오 그렇게 볼 수도 있구만. 나는 스티븐이 세상에 대한 끝없는 적개심, 혹은 염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것이 어릴 때 일종의 트라우마라고 생각했음. 계속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도 제대로된 사랑?을 자신이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봤고. 근데 이것은 나도 느낌일뿐이라 좀더 읽어봐야 알 듯 - dc App
대체역사
블레이크의 시구에서 스티븐은 모든 종말이 오면 그 때는 무었이 남는가? 는 생각이 연상되었고, 나중에 지금까지의 역사의 흐름은 자연스러운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특정 역사적 사건이 다른 식으로 일어났다면?"이라고 가정하는 것도 자연스러운가? 라는 물음으로 이어짐.
이걸 좀 비코의 역사철학이랑 연결짓고 싶은데 스티븐이 학생과 자신을 겹쳐보는 장면 빼고는 딱히 연결할 건덕지가 안 보이네
비코 역사철학 썰 풀어줘
비코는 역사를 네가지 시기로 구분함. 신들의 시대,영웅들의 시대,인간들의 시대, 그리고 처음으로 회귀하는 시대. 그래서 고대인들의 문화는 우리가 이해하기 힘듬. 무었보다도 시대 자체가 다르니까. 그래서 비코는 고대를 이성적으로 이해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이입해서 그 시대 사람들이 된 것처럼 생각해야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하다고 봄
오 ㄷㄷ - dc App
근데 아리스토텔레스잘알 없음?
가능한 것으로서의 가능성의 실현
actualization of the potentiality as potentiality
묘해. 들뢰즈랑 베르그송 생각도 나고
아리스토텔레스 잘알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