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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축이 하고 싶어서 건축학과에 간 나는 행운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2. 설계만을 바라보고 달려 온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물론 이 책을 읽고 난 지금도 안도 다다오의 사무소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의 차선책(감정평가사, 세계은행, 부동산 디벨로퍼)에 대해 알게 됨. +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도 깨달음.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 그것을 감지할 촉수를 최대한 멀리까지 뻗는 느낌이랄까.


3. "현재의 상태가 무엇이든 간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불확실함이 당장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다가오겠지만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면 바로 지금이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가능성이 많았던 시기였음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는 글귀가 인상 깊었음. 아래는 이 말을 읽고 떠오른 생각.



그 순간 잔잔한 배경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스키마 스위치의 전력소년, 침대에 누워 있는 내 바로 앞에 보이는 낡고 허술한 흰색 책상과 그 위의 독서대에 올려져 있는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언젠가 내가 40대, 50대가 되어서 나의 젊음을 추억할 날이 되면,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을 내 인생에서 가장 가능성이 컸던 시기로 생각하게 될까? 전력소년을 들으면 사랑하는 소녀에게 힘차게 달려가는 소년(나)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눈길을 헤치며 달려가는 나. 그녀를 만나고,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눈길 위에 쓰러지는 우리. 젊음의 표상. 나에게 한 번도 찾아오지 않은 운명적인 로맨스라 할지라도, 언제까지고 빛바래지 않는 상징으로 남을 허무하면서도 아름다운 상상 속의 추억. 나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까. 누구와 사랑하게 될까?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 나조차도 모르는 내 꿈을 실현했을까? 대답해 주오, 미래의 나여. 그래야 내 불안이 사라질 테니. 아, 꺼지지 않는 불꽃과도 같은 불안이여! 내 몸을 태워 미래로 나아가라. 그 끝에는 더 나은 내가 있을지니. 포기하지 마라, 청춘이여!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씨앗이여. 이 세상에 두려운 것은 없다! 나아가자.



평점은 4점(5점 만점).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바이블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