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내내 동물들은 지난해 일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했다. 전보다 벽이 두 배나 구꺼운 풍차를 건설하는 데는, 그리고 정규적인 농장 일을 하면서 그것을 예정된 날짜까지 마쳐야 하는 데는 엄청난 노동이 필요했다. 그들에겐 존즈 시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먹을 것이라곤 조금도 나아진 것이 없는 것처럼 생각되는 시절이 온 것이었다. 일요일 아침이면 스퀼러는 기다란 종이쪽지를 앞발로 들고 각종 식량 생산이 경우에 따라 2백 퍼센트, 3백 퍼센트 혹은 5백 퍼센트 증가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통계표들을 그들에게 낭독해 주었다. 동물들은 특별히 반란 전의 상태가 어땠었는지 이미 정확히 기억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퀼러의 말을 불신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에겐 조만간 숫자는 줄더라도 식량이나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시절이 온 것이었다.


막줄 읽고 느껴지는 게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