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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끼가 있어서 아직 칼의 노래는 안봤는데 땡겨서 질렀다

처음엔 엄청난 문장들에 부랄을 탁 하고 쳤다

삼한시대 초창기를 "산맥이 갈라지는 틈새마다 나라들은 서식했고 강과 강 사이마다 나라들은 돋아났다" 라고 표현하고

왕의 순장례 때도 "북이 울려 새벽 산을 흔들었다"로 시작되는 음악 묘사도 좋았다



하지만 거기까지

이 책이 왜 "현의 노래"인지 의문이 간다

우륵은 그저 소리를 찾다가 나라가 망하니 망명해서 서럽게 살다 갔고

그게 이 책에서 묘사와 설명을 열심히 할애하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대장장이 신분임에도 대신급의 위치도 가지고 신라와도 내통하며 살길을 도모한 야로

백전노장으로서 나라를 위해 얼마든 싸울수 있지만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가 순탄치 않아보이는 이사부

이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닐까 싶은 비중

그리고 소리와는 관련없는 전쟁묘사는 왜이리 열심인지

책의 정체성을 위해 꼬박꼬박 넣어놓은 우륵이 제자 니문과 나누는 소리에 대한 선문답은 전혀 그럴싸하지 않고 깊이도 없다



또 pc충적인 시각일수도 있고 작가 성향이 과히 그런바도 있지만

여캐 취급이 그시절 시대상을 감안해도 너무 역겹다

어릴때부터 대궐에 살다 순장이 무서워 도망친 아라는 수동적인 인물이 될수밖에 없던거야 이해하지만

색기담당인것도 모자라 뭐만하면 오줌오줌오줌 아오씨발

심지어 마지막에 아라를 암시하는 존재가 "머리가 노란" 사마귀 ㅋㅋㅋ

우륵 아내 비화는 점입가경이라

나오기만 하면 우륵이랑 섹스하는거 안빠지고

종반엔 아라랑 보빔 비슷한것도 하더니 마지막에는 자위하다 뱀에물려 사망....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칼의노래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은 든다

이 작가에게 어울리고 본인이 하고싶은건 남자가 목숨을 걸고 무기를 휘두르며 전쟁하는 이야기지

평생 소리만 찾다가 망국의 슬픔을 음악에 담아내는 악사 이야기가 아니었다

차라리 야로를 주인공으로 "쇠의 노래"를 쓰지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