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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우라 나쓰코는 20살의 여성으로, 어디에도 자신을 이끌리게 하는 정열적인 눈빛을 가진 남자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하코다테의 수도원에 들어갈 것을 가족에게 선언한다. 가족들은 아연해하지만, 한 번 정한 것을 되돌리지 않는 그녀의 성격상 일은 진행되고, 결국 할머니, 고모,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가족들이 전부 도쿄에서부터 긴 마중을 나가게 된다.

나쓰코는 도쿄의 우에노 역에서 처음 본 엽총을 멘 한 청년에게 처음 다른 남자와는 다른 눈빛을 느낀다. 마침 아오모리에서 하코다테로 넘어가는 연락선(이 당시는 세이칸 터널 개통 전이라 열차를 통째로 연락선에 실어 이동함) 안에서 그 청년을 발견한 나쓰코는, 이다 츠요시라는 그 청년과 통성명을 나누고, 그가 하코다테에서 묵을 숙소도 알게 된다.

하코다테에서 츠요시의 숙소를 찾아간 나쓰코. 함께 하코다테 산에 오른 뒤 그가 홋카이도를 찾아온 목적을 묻게 되는데, 그것은 연인의 복수를 위해서였다. 츠요시의 옛 연인을 해친 것은 바로 살인 곰. 그 원수를 갚기 위해 긴 휴가를 받아 곰의 활동기인 여름에 홋카이도를 찾아왔다는 그의 열정에 이끌린 나쓰코는, 츠요시를 따라가기로 결심한다. 물론 마치 <모비 딕>의 에이허브 선장과 같이 굳은 의지에 가득 찬 그가 방해가 되는 젊은 여성과 함께할 리가 없으니, 일부러 거짓 일정표를 말해준 뒤 야간열차를 타고 가려 하나, 나쓰코는 머리를 써서 그의 일정을 알아내 같은 열차를 타고 다시 만나게 된다.

한편 '수도원에 가는 것이 싫어졌다'는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사라진 나쓰코의 행방을 찾아 마쓰우라 일가의 할머니, 고모, 어머니는 또 나쓰코를 찾아 수색을 하게 되니,  이 이야기는 '연인의 원수인 곰을 쫓는 츠요시' '츠요시를 쫓는 나쓰코' '나쓰코를 쫓는 마쓰우라 일가의 여인들'이라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갖은 고난 끝에 마침내 원수인 식인 곰을 쓰러뜨린 츠요시. 그러나 모든 것을 끝낸 그가 홋카이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말하는 것은 다른 남자와 똑같은 안정된 삶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였고, 곰을 쓰러뜨린 순간 그의 눈에서 예전에 빛나던 그 눈빛은 사라지고, 다른 평범한 남자와 같은 범용한 눈빛만이 남았다는 사실을 안 나쓰코는, 다시 수도원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나쓰코라는 여성의 당참과 지혜로움이 돋보이기도 하며,
츠요시의 열정과 집념이 대단하기도 하며, 마쓰우라 일가의 세 여자가 벌이는 일종의 콩트가 유머스럽기도 한 재미있는 소설이다. 미시마 유키오가 쓴 소설 중에서는 <파도 소리>, <아가씨>와 함께 대중적으로 쉽게 읽힐 만한 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홋카이도 곳곳을 다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도 재미있었고, 도중에 나오는 '후지코'라는 소녀에게 질투하는 나쓰코의 모습 또한 흥미로웠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번역되어 나올 만한데 아직 안 나온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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