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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시 후장사실주의자..?

정지돈은 그래도 알아듣게는 쓰던데, 얘는 솔직히 먼 말인지 잘 모르겠다.

가짜 푸아그라 마을과 허풍쟁이 악마와 소인배 천사가 등장하고, 우리 사회의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알레고리로 표현한 것 같은데 머 잘은 모르겠다.

   아무도 그에게 대화를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그는 한없이 말하는 일에 익숙하다. 그는 보통 한없이 말하는 일에 어떤 장애도, 어떤 단절도 겪지 않는다. 가짜 푸아그라 농장으로 향하는 오솔길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그의 목소리는 어제의 산들바람처럼 사소하게 들린다. 공중에서 산산이 흩어지는 뜬구름을 응시하고 있으면 홀로 헤아리는 날짜들이 무균형의 칸막이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들의 사각거리는 소리와 중얼거리는 그의 혼잣말은 오솔길의 구슬픈 어둠 속에서 나란한 위상을 차지한다. 사람들은 처음에 자신들의 귓전을 배회하는 말들이 누군가 보내는 탄원이나 구명, 그들이 반드시 응답해야만 하는 신호가 아닌지, 말의 내용을 놓쳤을 때 그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했다는 자각에서 기인하는 경제적이며 윤리적인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같은 문제들을 잠시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귀를 기울이는 순간 그가 하는 말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어김없이 판명될 따름이다. 혼잣말은 혼잣말일 뿐, 말은 희미해지는 배경처럼 그들의 후방으로 서서히 사라진다. 말이 사람들의 귓가를 맴돌아 미끄러지지만 그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잠시 멈춰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혼잣말 좀 주절거린다는 내용을 이렇게 길게 늘어놓는다... 흡인력이 떨어지긴 하다.

감상소설 찍먹은 보류해두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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