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우울한 편이었기 때문에 도서 목록이 좀 편중되어있을 순 있겠다. 참고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책을 조금씩이라도 읽으면서 재밌다 느낀건 많아도
충격적이고, 내 삶의 신조가 되는 책들은 얼마 없었던 거 같음. 그 책들을 소개하고 싶음
1. 죄와 벌
사실 전체적인 줄거리가 뭐냐? 하면 굉장히 짧게 줄일 수 있을 만큼 줄거리가 크게 중요한 소설은 아닌 거 같음 (그래서 좀 경멸스럽다. 지식인 이런 데에서 줄거리 물어보는 사람들. 독후감 써내려고, 읽은 척하려고 이러는 거 같아서)
심리묘사가 장난 아님. 스스로를 가두고, 경직된 이성에 정신을 놓아가는 방황기의 청년을 정말 잘 표현한 거 같음. 조금이라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크게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고뇌와 고통으로 스스로 고독해지고 동시에 이성에만 매몰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음. 느끼는 바가 많을 거
2. 고도를 기다리며
사실 극으로 먼저 봤는데, 그 소극장 내에서 운 사람이 나밖에 없었던게 참 아이러니함. 이렇게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없는데, 다들 삶이 행복한가? 고뇌가 없나?
이 극 역시 줄거리가 뭐냐 하면 딱히 할 말 없음. 그냥 두 사람이 고도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떼우는 내용.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 괴로워도 계속 살아가고 싶은 사람. 내지는 철학/종교에 관심 많은 사람이면 읽거나 극을 봤으면 좋겠음. 깊게 생각하고 해석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3. 죽음의 수용소에서
나치의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나온 작가가 수용소 내의 끔찍한 상황, 그리고 그 끔찍한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은 사람들을 보며 얻은 깨우침을 다루고 있음.
스스로 죽을 생각을 할 만큼 좀 힘들었는데, 어떻게든 살 이유를 찾고 싶어서 읽어본 책 중 하나임. 그 아우슈비츠를 탈출한 사람이 인생에 대해서 논하면 그 무게감과 깊이가 어느 정도일까 싶어서.. 절대 후회 안할 책임.
재밌었다고 생각한 책 자체는 많음.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데미안, 부활, 구토, 인간 실격, 카프카의 작품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논리철학 논고 등
그런데 정말 심금을 울리고, 삶의 모토를 뒤흔들 정도의 책은 저 셋인거 같다.
삶에 회의를 느끼고, 우울함이나 염세주의 때문에 괴로운, 그래도 끝까지 살고 삶의 이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도움 많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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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죄와벌이 인생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