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역덕후란 애들보면 현행 한국사 교과서나 세계사 교과서, 교육과정 존나 까거든


밑에 고전문학 어쩌고 교과서 어쩌고 하는 애들 보면 딱 그짝임


대한민국 교육기본법 제2조(교육이념) :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국어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교과서는 법령에 의거한 교육목표의 틀안에서 제작됨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가장 안정적이고 보편적인 교육을 제공해서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도록 하려고 하는거지

학생들 문학 힙스터, 애서가 만들려고 하는게 아니라고


이런 목표아래 백년지대계로 행해지는 교육의 과정은 당연히 점진적, 보수적이어야하고 교육의 목표를 실현하는 교과서는 절대 함부로 바꿀수 있는 대상이 아님


2017년에 교육부에서 중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기준, 교육과정에 대한 시안개발을 위해 국민여론 수렴한다고 역사학자, 교사, 학부모, 학생 전부 불러서

공청회 열었는데 그거 이듬해까지 공청회만 3번 했음


한국사 교과서 쓰는 선생들이 교과서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가르치는 고려시대 주현-속현, 음서는 귀족적 특권,

권문세족-신진 사대부, 사림파-훈구파 구분 같은 이런게 학계 흐름이랑 20년, 30년씩 뒤쳐져 있다는거 몰라서 그냥 적어놓았을거 같음?


과학교과서에서 프레온가스를 염화불화탄소, 요오드를 아이오딘, 메탄을 메테인, 아밀라아제를 아밀레이스로 바꾸는데 몇년 걸렸지?


한국사, 과탐도 그정도인데 입시에 가장 비중이 큰 국영수 3과목은 어느 정도 노력과 논의가 필요할까?


심지어 뭐 제대로 된 근거도 아니고 책 좀 읽은 거밖에 없는 애들이 국문학 문학성 운운하며 빠져야 운운하는건 그냥 비상식이지


그리고 고등 교육과정에서 고전 문학 배우는건 니들 괴롭히려고 하는게 아님


생각없이 넣은것도 아니고


각 교과의 기본구조는 어린 시절부터 학습가능하고 학습자의 인지발달에 맞춰 점진적으로 단계를 올려 올바른 계열성을 갖게 끔 학습시키면

학습자는 기본적인 개념에 통달한 상태에서 탐구의 깊이와 폭을 늘려 한층 복잡한 활용이 가능해진다는

제롬 브루너의 나선형 교육모델을 받아들여 나온 결과물임.

그 브루너는 또 피아제의 연령별 인지발달이론과 이어져있고.


유치원때 가나다라 배우고 초등학교에서 받아쓰기하고 머리 커지는거 맞춰 단계올려가다 고등학교때 고전문학 배워서 한국어의 변천까지

가르치는 건 전부 오랫동안 논의된 학술연구의 결과물이지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하면되겠다 해서 한게 아님


오히려 난 지금 교과과정에서 중세 한국어 교육이 충분한지 살짝 의문이 있음. 왜 그렇냐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271682


책 자체는 과거의 자기자신조차 부정하며 왜곡 + 아예 지어내기 + 학계 주류도 아닌 남의 글 베끼거나 마음대로 잘라먹기로 점철되서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아무튼 저기서 4번째 보면 백성에게 바른 한자음을 운운하는 표현이 보일거임


세종의 한글 창제동기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해례본이 가장 명확하게 나와있고 이 둘이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료임


근데 1977년 강만길이 민중사관이란 명목으로 훈민정음 세종창세설과 애민에 대한 부분을 부정하면서 이걸 영웅사관, 편협한 민족주의라며 이의를 제기함


물론 핵심적인 사료를 무시하고 그 바깥에서 근거를 짜맞추는 주장이라서 워낙 비약이 심해서 단 한번도 주류였던 적이 없음

국어사, 음운학적 연구가 심화되면서 더 부정되지


그래도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고 정광, 정다함 같은 학자들이 계속 받아서 이어가는데

사료적 근거가 부족하고, 과학적으로 연구를 해보도 아니니까 제대로 논의를 하는게 아니라 반박 무시하고, 어려운 용어로 대중 눈속이기, 논리적 비약으로

흘러가서 여러 학자들이 비판했으나


정광은 10년 넘게 자신에 대한 비판에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채 무시하고 동어반복하고 있고 이씨가 그걸 또 고대로 베끼다시피해서 자기 책에 실었음


그네 주장을 요약하면 한자를 사용하는 지배계층들이 동시대 중국의 기준에서 정확한 중국어를 구사하고 훌륭한 외교문서를 작성하고 아름다운 시문을

지을 수 있도록 개발된 발음기호라는거고


이씨는 그러니 세종은 양반들의 성군일 수 있는 있어도 만백성의 성군이 아니라는 주장인데


자라나는 새싹들 홀리기에는 좋아보이지 않음?


김영현같은 양판소 작가가 쓴 <뿌리깊은 나무> 같은 싸구려 역사 포르노가 맹목적인 한글 찬양만 하다보니 역으로 저런데 솔깃해지는 사람이 많거든


국어시간에 외국문학 가르치자는 새끼들도 걍 낚일거 같고


저런거 안낚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과과정에서 훈민정음에 대한 교육 파트를 좀 할애해주는거임


물론 위에서 말했다시피 교육과정은 절대 함부로 손대면 안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정말 많은 논의가 필요하지

하지만 온갖 방면에서 잡놈들이 한국어와 한글을 깔아뭉개는 시국에 차근차근이지만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봄


더하여 한국어와 한국어의 역사에 대해 알고 싶은 독붕이들은


김무림 선생의 책과 김슬옹 선생의 교양서로 시작하면 됨


김동소의 <한국어의 역사>, 이승재의 <목간에 기록된 고대 한국어>, 한재영의 <국어의 역사적 연구>가 그 뒤를 따를거고


심지어 나무위키도 이쪽 관련 개념이나 용어설명은 꽤 정리 잘되어 있음. 정광 책은 냄비받침으로 쓰고


아, 그리고 이씨가 남의 글 돚거해서 훈민정음 깔아뭉개는 이유는 걍 지금 대통령이 한글과 세종에 긍정적인 연설하니 심통나서임


2017년 한글날에 대통령이 한글은 민주주의 정신과 연결하는 뭐 그런 의례적인 연설을 했는데


2018년에 저 책이 나오더라고. 모르긴 몰라도 대통령이 충무공 탄신일에 이순신 칭찬했으면 원균옹호론 책 썼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