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87일차 2021/01/17
- 오늘 읽은 책
1. 반지의 제왕 5권 - 톨킨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226p ~ 272p - 47p
- 87일차, 정신이 나가버린 데네소른의 소식을 듣고 간달프가 사두팍스를 타고 단번에 돌아온다.
데네소른에게도 사우론의 마수가 뻗치고 있었고, 그것이 지혜로운 데네소른에게 걱정과 근심, 절망을 심어주었다.
결국 데네소른은 혼자 타죽어버리고, 파라미르만이 간달프에게 구조되어 미나스 티리스의 높은 성벽에 있는 치유의 성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부인이 진정한 왕이 돌아오고 그의 손이 사람을 치유함으로서 왕임을 증명할 수 있다는 예언을 들려준다.
나즈굴의 기사를 무찌르며 그 죽음의 숨결을 맞았던 에오윈과 메리도 파라미르 곁에 누워 진정한 왕의 치유를 기다리고 잇었다.
그 손은 바로 아라고른의 손, 사실 이 예언을 들었을 때 그냥 손 한번 툭 데면 저절로 깨어나는 상황을 예상했는데,
실제로 임금님풀이라는 약초를 사용해 치유를 하게 된다.
미나스 티리스의 적법한 왕이 바로 황야를 거닐던 순찰자들의 지도자라니.
그리고 진정한 왕의 증명은 바로 치유로서 이루어지고, 그 치유는 별 것 아닌 것에서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던 덕분이라니.
그 미나스 티리스의 왕이 되기 위해선 고통받는 백성의 증상을 살피고, 별것 아닌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으로 백성을 치유하고
마지막으로 그들 개개인의 정신적 고통이 되는 원인을 파악해 불러냄으로서 그들을 깨워야 한다.
별것 아닌 것의 가치란 무엇일까?
노인네들의 한방 치료정도에나 쓰이고, 기분을 좀 좋게 하거나, 향이 좀 좋거나 한 약초의 가치란 무엇일까?
치료의 효능이야 소설속 이야기겠지만, 왜 그렇게 별것 아닌 약초여야 했을까?
아니, 혹시 왕국의 의사부인들마저 별것 아니라 하던 그 말이 바로 단서가 되지는 않을까?
노망난 이들의 입에서 오래도록 전해져 오던 시에서 등장하는 그 풀잎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지혜였지만 거의 잊혀져가던 무언가일까?
지금에서 별것아닌 것, 그저 우스갯소리로 치부되는 속담 같은 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 시대의 죽음의 숨결, 건들이기만 해도 숨이 막혀 얼어죽어버리는 그 암흑의 힘을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암흑의 힘이란 무엇일까?
그를 쓰러트리기 위해 칼을 찔러넣어도 되려 내가 죽어버리는 그 힘은 대체 무엇일까?
반지가 가진 악의 힘은 사용하는 사람을 물들이는 힘이지만, 암흑기사의 힘은 닿는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는 힘이다.
그게 무엇일까? 절망이라는 고통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절망의 고통을 치유하는 것은 별것 아닌, 하지만 오래도록 전해져온, 이제는 가치를 바래버린 것 처럼보이는 지혜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흐릿한 과거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것이 고통의 치유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에오윈, 메리, 파라미르가 고열에 시달리며 꿈속에서 중얼거리는 말을 통해 그들이 바라고있던 것을 알아낸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내뱉는 말, 무의식중에 지껄이는 말 속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꿈을 통해 심리치료를 행하는 심리치료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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