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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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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고 차라리 안 읽는게 낫다 소리 듣는 파트들이지만 난 이게 되게 중요하고 좋다고 생각하거든.

요약하면 "한 학문이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충분히 체계화되려면, 원인에 대한 탐구를 멈추고 현상들에 대한 법칙을 찾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따라서 역사학자들도 사건에 대한 원인보다는 사건들의 법칙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건데

마찬가지로 전평 본문도 인간 자아의 변혁이 일어나는 장면들에서 어떤 뚜렷한 원인은 얘기되지 않고 그 주변의 이런저런 현상들만 묘사가 됨. 어찌보면 한 인간의 행동을 이성의 뿌리까지 파헤치려한 도끼랑 대비되지.

물론 도끼도(에필로그의 로쟈의 개심처럼) 어떤 이성 바깥의 개념이 행동의 원인으로 작용함을 암시적으로 보여주지만 똘이는 이를 적극적으로 소설 내부로 편입시켜서 보여줌. 도끼가 심리학이라면 똘이는 역사학이지. 그런 의미에서 에세이 파트들이 소설 소재는 물론이고 소설 자체랑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함.

누가 똘이가 산이면 도끼는 산맥이라 했는데 난 그 반대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 그런 의미에서 백치가 요새 다시 끌리는데 도끼 소설치고 주인공이 이성 최하치 찍는 요상한 놈이라 소설이 전체적으로 이질적인 느낌이 쎗거든.

쿤데라가 백치 좋아하던 이유도 이성 중심으로 전개하던 도끼식 스타일이랑 거리가 먼, 작가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줘서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