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민음사판 사랑할 때와 죽을때의 역자는 장희창이라고 나이 많은 사람이던데 


주인공 그래버는 고교과정 마치고 바로 군대 끌려간 23살쯤된 젊은 사병이고 


휴가 나와서 역시 비슷한 처지인 사병들과 어울림


근데 이 군인들 대화하는걸 읽어보면 


> 로이터가 그래버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런데 넌? 도대체 너의 그 잘난 영혼을

위해서 오늘은 뭘 할 생각이야?"

"저녁 식사하기 좋은데 있으면 가르쳐 주게."

"혼자서?"

"아니."

"그러면 게르마니아로 가게. 거기밖에 없어. 문제는 들어갈수 있는가 하는건데.

그런 전투복 차림으로는 어림도 없어. 장교용 호텔인데 레스토랑도 있어. 아마도 웨이터는 

너의 훈장에 경의를 표할거야."


그래버가 엘리자베스와 데이트하려고 식당 좀 추천해달라 부탁하는 장면인데 1940년대 독일의 20대 휴가장병들 대화에 ~하게를 집어넣고

심지어 이 ~하게체와 평한 말투가 두서없이 섞여 있음. 이게 처음부터 끝까지 이래.


그래버가 ss장교 반딩과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 알폰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하이니는 여러가지 일을 했어. 보안부에 있었거든."

"러시아 보안부대 말인가?"

"그래, 자 한 잔 더 하게 에른스트."


알폰스 반딩은 그래버 학교 동창으로 그래버가 숙제 보여주던 사이임. 둘이 동갑이라고

20대 동갑내기 친구 대화를 ~하게체로 번역했는데 이것도 하게체와 그렇지 않은 말투가 섞여 있음


윗 구절에서 조금 뒤에 다시 술 권하는데 그땐 또 "한 잔 더 안 하겠어?", "뭘 마실래?" 임


주인공들이 19세기 귀족들이면 이상할게 없지만 20세기 중반 서민출신 20대 동갑내기 내지는 비슷한 또래들 술 마시면서 하는 대화

휴가나와서 떠드는 대화가 왜 ~하게체야.


그걸 왜 또 섞어쓰고. 같은 역자가 민음사에서 번역한 개선문은 라비크가 40대에 모로소프는 더 많으니 상관없는데 얘들은 누가봐도 부자연스럽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