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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카프카 소송을 읽고 있지만 며칠 전 완독한 1984 소감을 써보고자 한다.

일단 재미가 있다. 영화 이퀼리브리엄이 계속 생각났다. 아마 1984에서 모티브를 따왔겠지.

중간에 고문하고 하는 게 참 끔찍했다.

줄리아 섹시함. 주황색 띠 두른 엉덩이 곡선 ㄷㄷ 떡씬을 그리 과한 묘사를 동원하지도 않았는데 꼴리게 잘 쓰더라. 과연 띵작...

유라시아와 싸운다고 하다가 오분만에 이스트 아시아와 싸운다고 하는 것은 좀 너무한 장면이었다. 너무 멀리가서 야 저렇게까지야~하는 느낌에 좀 깼음.

2분 증오, 증오 주간, 이중 사고 등은 쌈박한 설정들이었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임.

보면 볼수록 비생산적이고 이론에 치우친 사회라는 느낌이 들었다. 생산물의 통제라든가 하는. 골드스타인의 책 일부에 보면 생산물을 일정량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한다고 하는데.. 뭐랄까 그런 부분에서는 리얼리즘이 무너지고 본인이 싫어하는 소련식 모델을 그냥 까고싶었던게 아닌가 함.

오웰은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믿은 것 같은데 그 때 기술로는 불가능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요즘 기술로는 그정도 극단적인 통제에 근접하고 있어서... 그게 좀 섬뜩하더라.
한국 같은 파시즘적 전체주의에 물든 나라가 의식을 그대로 둔 채 기술만 발전하면 될 것 같은 국가를 그린 듯 했다.

피곤해서 지리멸렬한 감상 하나 쓰니 에너지가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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