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슬픈 이야기고, 사실 책도 거의 없는 모더니즘의 종말을 담은 해프닝이라 짧게 가자.

위터 비너

그리고 아서 데이빗슨 피케
이 두 사람은 어쨌뜬 살아 생전엔 그럭저럭 이름 있던 시인이고,
이들이 살던 시대는 20세기, 모더니즘의 시대였다.
사방팔방에서 새로운 선언을 발표하고 새로운 -----주의를 표방하는 이들이 앤솔로지를 내던 시대에
이 두 시인 또한 질 수 없었다.

그리하여 1916년, 각각 가명을 써서 <스펙트라 - 실험적 시집> 이란 이름의 시집을 내고, <스펙터리즘(환영주의)>라 불리는 새로운 모더니즘적 사조를 창조하며
선언문까지 발표한다.
이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리고 2년 후


"응 느그들이 빠는 우리 시들, 사실 다 구라야~~"
사실 이 두 사람은 보수적인 시인이었다.
이들은 새로운 모더니즘 사조를 못 마땅하며 이들을 조롱하기 위하여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대충 헛소리 이론과 헛소리로 가득한 시들을 창작하여 발표하고,
<환영주의>라고 이름 붙이면서, 이미지즘 같은 이들을 조롱하기 위해 장대한 플랜을 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건은 포스트모던에서도 일어난다.
일명 앨런 소칼의 <지적사기> 사건은 많은 이들이 들어봤겠고,
과연 이 사건이 모더니즘의 지적사기 사건이 되면서, 모더니즘의 종말을 고할 수 있을까?
다만, 문제가 있었다.
이들은 지나치게 진지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어찌되었든 문학이고
아무리 조롱하려고 해도 그럴싸한 이론과 그럴싸한 모더니즘적인 시를 써야 사람들도 열광하지 않겠는가?

"????????????
야, 조롱하려고 장난한 거라며????
근데 너희들이 만든 창작물들,
그냥 모더니즘 시적으로 괜찮은데?????
어떻게 조롱하겠다는 거지???
뭐지?? 무슨 의도지??? 사실 몰카의 몰카임???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그랬다.
과학과 달리, 문학은 조롱하려고 만든 장난질조차 너무 진지하게 그럴싸하게 만들면, 장난질이 아니게 되버렸다.
이들이 진실을 밝혔어도, 변하는 건 없었다.
거기에,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이 원래 쓰던 시들과 달리, 오늘날까지도 이 가짜-모더니즘 시들이 더 유명하다.
나중에 두 사람 모두 밝히기를 이 장난질을 한 것 자체를 후회할 정도로.
사실 그래봤자 오늘날엔 이 스펙터주의 관련된 책이 차라리 있을 정도로 모두 잊혀진 것에 가깝지만
암튼 당대 모더니즘에 대한 반동이자 실패에 관한 가장 유명한 사례였고
이것이 모더니즘의 종말 아닌 종말 사태였다.
명심하자.
모더니즘은-----언제나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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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슈뢰딩거님...
요새는 포모한테서도 승리 중이라지
엌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개꿀잼이네
가불기 오지누 ㅋㅋ
모더니즘 비웃으려다 모더니즘의 아이콘이 된다니 다른 분야로 대입해봐도 정말 무섭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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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한국군대: 진짜와 구별못하는 가라는 진짜다 - dc App
그것 또한 모더니즘... - dc App
역관광 ㅋㅋㅋㅋ
ㅋㅋㅋ 뱅크시 생각나네
진짜를 죽이기위해서 왔다가 진짜가되어버린